본래 인류 역사에서 설탕은 지극히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수렵채집인 시절 인류가 구할 수 있는 단맛을 내는 음식은 품종개량이 되지 않은 일부 과일과 곡식 정도였죠.
하지만 어느 순간 게임의 룰이 바뀌어, 이제 설탕은 가장 구하기 쉽고 흔한 식재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당뇨병과 혈관 질환을 비롯해 예전에는 극히 드물던 다양한 만성 질환을 경험하기 시작했지요.
설탕과 뇌의 관계
설탕은 기본적으로 몸에 나쁜데, 단순히 치아 건강이나 체중 증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설탕은 뇌 기능, 특히 인지 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칩니다. 설탕은 몸의 염증 수준을 올리는데, 뇌에도 이 염증이 영향을 주어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설탕은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유도 신경 영양 인자(BDNF)의 생산을 저하시키며 장기적으로는 뇌 손상과 수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설탕과 감정 문제
설탕은 뇌의 감정 처리 능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우울증, 불안감,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의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여, 지속적인 긍정적 감정을 느끼기 어렵게 됩니다.
이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지만, 스스로는 잘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설탕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과거보다 불행해졌다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설탕의 중독성
설탕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설탕을 섭취하면 뇌는 엔도르핀을 분비하여 기분을 좋게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효과일 뿐입니다.
이런 기분 좋은 느낌 때문에 설탕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고 의존성을 경험하게 됩니다. 설탕을 끊으면 두통, 현기증, 근육의 약화, 불안, 스트레스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설탕을 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설탕을 먹지 않으면 불안하고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몸이 보내는 그러한 잘못된 신호에 속아서는 곤란합니다.
가장 건강한 설탕 섭취량은 '제로'
인간의 뇌는 포도당을 주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뇌를 위해 당을 먹어줘야 하는 게 아니냐, 당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설탕을 직접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이 동물의 고기와 피만 먹고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간의 포도당 신생합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필요한 포도당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포도당을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은 설탕을 추가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혈당을 기준선 이하로 낮게 유지하면 건강에 큰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설탕을 자꾸 먹으면 뇌의 인지 기능, 기분 및 감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이 있을 뿐 아니라 만성 염증과 체지방 증가 등 건강에 전반적으로 해롭습니다.
설탕 섭취를 줄이면 우리는 더 맑고 안정된 정신 상태와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하루 설탕 섭취량은 0g입니다. 우리 뇌와 몸은 설탕 없이도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참고: 술 마시면 뱃살이 안 빠지는 이유 (feat.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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