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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뇌졸중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by 비타로그 2024. 4. 16.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고 위험한 질환입니다. 미국에서만 매년 79만 5천 명 이상이 뇌졸중을 경험하고 있죠. 하지만 이처럼 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뇌졸중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널리 퍼져 있습니다. 오늘은 뇌졸중과 관련된 10가지 흔한 오해에 대해 알아보고, 전문가의 견해와 연구 결과를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해 1. 뇌졸중은 심장의 문제다

사실: 뇌졸중은 심장이 아닌 뇌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이 심혈관 질환인 것은 사실이지만, 뇌졸중 자체는 뇌의 동맥이나 정맥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발생합니다. 뇌졸중을 심장마비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장마비는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과는 다릅니다.

오해 2. 뇌졸중은 예방할 수 없다

사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 두경부 외상, 심장 부정맥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는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죠. 그 외에도 음주와 스트레스 관리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해 3. 뇌졸중은 가족력과 무관하다

사실: 겸상 적혈구 빈혈 같은 단일 유전자 질환은 뇌졸중 위험을 높입니다. 고혈압 등 심혈관계 위험 요인에 대한 유전적 소인 역시 뇌졸중 위험을 간접적으로 높일 수 있죠. 또한 가족 구성원들은 환경과 생활습관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유전적 위험 요인과 결합될 때 뇌졸중 위험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오해 4. 뇌졸중의 증상은 알아채기 어렵다

사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들은 FAST라는 약어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 Face(얼굴): 얼굴의 한쪽이 마비되어 웃을 때 비대칭적으로 보임
  • Arm(팔): 한쪽 팔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 들어올릴 때 점점 아래로 처짐
  • Speech(말):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제대로 하기 어려움
  • Time(시간): 증상 발생 즉시 119에 신고


이 외에도 얼굴, 팔, 다리 한쪽의 마비나 저림, 언어 이해 및 표현의 어려움, 한쪽 혹은 양쪽 눈의 시야 장애, 어지러움과 균형감각 상실, 원인 불명의 심한 두통 등도 뇌졸중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오해 5. 뇌졸중은 치료할 수 없다

사실: 뇌졸중이 돌이킬 수 없고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믿음은 잘못되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혈전 용해제 주사, 최소 침습적 기계적 혈전 제거술, 수술 등으로 뇌졸중의 증상을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 발생 후 수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치료 효과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증상 발현 후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환자들이 그 이후에 온 환자들보다 3개월 후 장애 정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해 6. 뇌졸중은 노인에게만 발생한다

사실: 나이가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긴 합니다. 55세 이후부터는 10년마다 뇌졸중 위험이 2배씩 증가하죠. 그러나 뇌졸중은 어떤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09년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의 34%가 65세 미만이었습니다. 또 다른 연구 결과는 전체 허혈성 뇌졸중의 약 15%가 젊은 성인과 청소년에게서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해 7. 모든 뇌졸중은 증상이 있다

사실: 모든 뇌졸중이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증상 뇌졸중이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훨씬 더 흔한 것으로 보입니다. 1998년 발생한 1,100만 건의 뇌졸중 중 77만 건만이 증상을 보였고, 1,100만 건 가량은 조용히 진행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죠. 이런 무증상 뇌졸중의 흔적은 MRI 스캔에서 흰 반점으로 나타납니다. 혈관 폐색이나 파열 후 생긴 흉터 조직인 것이죠. 종종 두통, 인지 문제, 어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MRI를 찍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무증상 뇌졸중은 추후 증상이 동반된 뇌졸중, 인지 기능 저하, 치매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오해 8. 일과성(미니) 뇌졸중은 위험하지 않다

사실: 일과성 허혈 발작(TIA)을 일컫는 '미니 뇌졸중'이라는 용어 때문에 이것이 작은 뇌졸중이라 위험성이 낮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TIA는 작은 뇌졸중이 아니라, 큰 뇌졸중이 닥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입니다. 일시적이든 지속적이든 뇌졸중의 증상은 응급 상황이며, 치명적인 큰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신속한 검사와 조치가 필요합니다.

오해 9. 뇌졸중은 항상 마비를 동반한다

사실: 뇌졸중은 장기적 장애의 주요 원인이지만, 모든 뇌졸중 환자가 마비나 근력 저하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65세 이상 뇌졸중 생존자의 절반 이상이 운동 기능 저하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뇌졸중의 장기적 영향은 손상된 뇌 조직의 양과 부위에 따라 다양합니다. 왼쪽 뇌에 손상이 생기면 오른쪽 신체 마비, 언어 장애, 행동 속도 저하, 기억력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죠. 반대로 오른쪽 뇌 손상 시에는 왼쪽 신체 마비, 시야 장애, 충동적 행동, 기억력 손실 등의 증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오해 10. 뇌졸중 회복은 빠르게 이뤄진다

사실: 뇌졸중에서 회복되는 데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뇌졸중 생존자 중 10%만이 거의 완전히 회복되고, 40%는 어느 정도의 장애를 안고 살아갑니다. 발병 후 2~3개월 사이가 집중적 운동 재활을 통해 회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중요한 시기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시기를 지나 6개월이 지나도 호전은 가능하지만, 속도는 훨씬 더뎌지게 마련입니다.

지금까지 뇌졸중에 대한 10가지 흔한 오해와 사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뇌졸중은 흔하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저 없이 의료진의 도움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회복을 위한 여정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뇌졸중을 겪은 분들과 그 가족들께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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