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상경화증은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 등의 물질이 쌓여 죽종(플라크)을 형성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죽상경화증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사망 원인이 되고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인데요.
그런데 최근 중국농업대학교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NMN 보충제가 죽상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NMN이 사람의 죽상경화증 발생을 억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연구 결과입니다. 해당 연구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영문).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756464623005856
NMN이 죽상경화증을 예방하는 기전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쥐에게 고지방 식이를 10주간 제공해 사람의 죽상경화증과 유사한 상태를 유도했습니다. 그 후 8주 동안 매일 500mg/kg 용량의 NMN을 복강 내 주사했더니 혈관 내 죽종 형성이 38% 감소하고 죽종 내 지방 침착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NMN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이러한 항죽상경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는 노화의 징후이자 죽상경화증의 발생에 기여하는 요인인데, NMN은 이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NMN이 죽종 파열 억제
죽종(플라크)이 불안정해지면 혈관 내에서 파열을 일으켜 혈전(피떡)이 되면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죽종 내에는 괴사 핵이라고 불리는 부분이 있는데, 주로 지방과 괴사로 인해 터진 세포의 잔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괴사 핵의 크기가 클수록 죽종이 파열될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놀랍게도 이번 연구에서 NMN 투여군의 쥐는 대조군에 비해 괴사 핵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작았습니다. 이는 NMN이 죽종의 파열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NAD+와 죽상경화증의 연관성
NMN은 NAD+의 전구체로서, NAD+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NAD+가 죽상경화증의 발생과 진행, 그리고 죽종 파열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
물론 쥐 실험의 결과를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쥐에게 사용한 NMN은 kg당 500mg에 해당하는, 매우 고용량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NMN의 심혈관 노화 지연 효과를 뒷받침하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고 있는 만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NMN의 죽상경화증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비만이나 고혈압 등 죽상경화증의 주요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NMN의 효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NMN 섭취 후 혈압과 동맥경직도가 개선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는 NMN이 죽상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인데요. 앞으로 NMN의 건강 증진 효과와 안전성이 대규모 인체 시험을 통해 검증된다면, 고령화 시대 심혈관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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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NMN 약 3년간 복용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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