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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케톤체가 최고의 항산화 성분이라는 증거

by 비타로그 2023. 1. 8.

저탄고지 키토식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은 들어 보셨을 텐데, 사실 키토식은 노화와 염증,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건강식이기도 합니다. 키토식은 케토시스, 즉 우리 몸이 케톤체(ketone bodies)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상황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케톤체는 우리 몸의 세포를 복구하고 정상화하는 놀랄 만한 효능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케톤체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료 출처: 후루카와 겐지 《케톤 혁명》

 

수영복을-입은-여성이-수면에-뜬-고무-보트에-엎드려-있고-수면-아래에는-작은-상어처럼-보이는-것의-그림자-4개가-있다

 

케톤체의 항암 작용 (feat. 활성 산소 제거)

케톤체에는 암을 유발하는 효소인 베타글루쿠로니다제의 활성을 낮추어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을 일으키는 생리 활성 물질) 발현을 억제하는 등 항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동물 실험으로 밝혀졌다.

세포 배양액 속에 아세토아세테이트와 베타하이드록시부티르산을 주입한 연구에서도 정상세포는 활발하게 성장하고 암세포의 증식만 억제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간과 적혈구를 제외한 정상세포는 케톤체를 에너지로 삼을 수 있지만 암세포는 기본적으로 케톤체를 에너지로 사용할 수 없다. 케톤체를 에너지로 바꾸는 효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암 환자의 에너지 생성 시스템을 포도당 의존에서 케톤체 의존으로 전환하면,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암을 축소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멸하는 것도 가능하다.

케톤체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케톤체는 혐기적 해당에 의한 젖산 발생을 감소시켜서 암이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으로 추정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한다.

'ORP(산화 환원 전위)'는 체내의 활성 산소 양을 나타내는 수치다. 활성 산소가 존재하는 산화 상태에서는 수치가 플러스가 되고, 활성 산소가 제거되는 환원 상태에서는 마이너스가 되는데, 케톤체가 생성되면 이 수치가 줄줄이 내려간다. 이것은 육체에 나타나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나는 도쿄에 있는 면역계 암 전문 클리닉에서 주 1회 비상근 의사로 근무한다. 그 클리닉에서 면역 영양 케톤식을 실시하는 환자들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ORP 수치를 검사했다. 그러자 환자들의 ORP 수치가 훨씬 낮은 결과가 나왔다.

어떤 의미에서는 참으로 놀라운 결과였다. 케톤체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환자들은 강한 활성 산소를 생성하는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의 화학 요법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건강한 의료진보다 환자들의 ORP 수치가 낮다는 사실은 케톤체가 화학 요법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 산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거하는지 드러내 준다.

케톤체가 장수 유전자를 깨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케톤체는 더 놀라운 작용을 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에는 '장수 유전자(시르투인, Sirtuin)'라는 유전자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노화와 수명을 통제하는 유전자인데, 평소에는 스위치가 꺼져 있어 잠들어 있다가 기아 상태 등 심각한 상황에 놓이면 세포는 NAD(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드)라는 대사를 매개로 하는 보효소(補酵素, coenzyme)를 늘려서 휴면 중인 세포를 깨운다. 이때 '시르투인 2'라는 장수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면서 손상된 세포의 DNA 복구 기능을 급격히 촉진한다.

 

참고: 인체의 항노화 효소, 'AMPK' 활성화 방법

 

그런데 케톤체 생성으로도 이 장수 유전자가 눈을 뜬다. 케톤체로 인해 눈을 뜬 장수 유전자는 '시르투인 3'라고 불리며 주로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고 DNA를 복구한다. (...) 장수 유전자가 나타남으로써 미토콘드리아가 활성화되는 것은 암을 세포자멸사로 유도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장수 유전자는 섭취 칼로리를 25% 정도 줄였을 때 깨어난다. 면역 영양 케톤식 역시 섭취 총 칼로리를 25% 정도 억제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케톤체가 암 증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암의 축소 및 소멸을 유도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면역 영양 케톤식은 단백질과 지방을 강화한 극단적 탄수화물 제한식이다.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서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포만감을 얻는 뇌내 신경 '포만 중추'는 사이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다. 통상적으로 탄수화물을 얻어서 혈당치가 올라가면 포만 중추는 욕구를 충족한다. 반면 면역 영양 케톤식을 실시하면 지방 강화로 충분한 칼로리를 얻었음에도 포만 중추는 욕구불만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뇌는 기아 상태라고 착각하여 온몸의 세포에 긴급 사태임을 알리며 시르투인 2 유전자의 스위치를 켠다.

 

결국 케톤체 생성에 의한 시르투인 3 유전자와 뇌의 착각으로 발현한 시르투인 2 유전자가 체내에서 동시에 작동한다. 즉 케톤체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세포자멸사와 DNA 복구를 유도하여 암이 퍼진 육체를 서서히 정상적인 상태로 이끌어 준다.

화학 요법의 효과를 높이는 케톤식

케톤식이 화학 요법의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도 최근 분명해졌다. 특히 뇌종양에 효과적임을 검증하는 동물 실험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악성 글리오마(신경 교종, 뇌를 구성하는 신경 교세포에 발생한 모든 뇌종양)를 이식한 쥐들을 표준적 식사를 제공하는 그룹과 케톤식을 제공하는 그룹으로 나누어 뇌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실험을 하자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 표준식을 섭취한 쥐 그룹 중 상당수에 뇌종양이 증식한 반면 케톤식과 방사선 병용 치료를 받은 쥐 그룹에서는 11마리 중 9마리의 뇌종양이 소멸한 것이다.

(...)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방사선과 팀은 '탄수화물 제한에 의한 케톤식' 치료 효과에 관해 임상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 이 예비 실험 결과에 관해 임상 연구팀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1. 인슐린 분비를 저해하는 식이요법(탄수화물 제한에 의한 케톤식)은 진행암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2. 이 식이요법에 따른 항종양 효과(증상 안정 및 부분 관해)는 섭취 칼로리나 체중 감소와 상관이 없으며, 케톤식 정도(혈중 케톤체 농도)와 상관이 있다.
  3. 표준 치료의 보완 요법으로써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식이요법의 유효성에 관해 대규모의 임상 연구를 실시해야 한다.

 

참고: 키토식 다이어트가 뇌에 좋은 이유

참고: 혈당이 오르면 해로운 이유, 쉽게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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