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는 국내에선 무척 친숙한 과일이죠. 어릴 적 자동차 안에 방향제로 쓰는 모과 한두 개가 굴러다녔던 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모과의 효능을 살펴보겠습니다.
모과에 대해
모과를 영어사전에서 검색하면 'quince'라고 나오는데, 사실 이건 유럽에서 나는 과일이고 국내에서 보는 모과와 학명이 다릅니다. quince는 cydonia oblonga이고, 우리가 아는 모과의 학명은 pseudocydonia sinensis로서 따로 'Chinese quince'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과는 같지만 종자가 완전히 다른 것이죠.
'차이니즈 퀸스'라는 이름에서 보시듯이 모과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모과를 두고 '세 번 놀라는 과일'이라고 부릅니다. 꽃이 예쁜데 과일은 턱없이 못생겨서 한 번 놀라고, 그 못생긴 과일이 향은 또 좋아서 두 번 놀라고, 향이 그렇게 좋은데 과육은 시고 떫고 맛이 없어서 세 번 놀란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모과는 생으로 먹기보다 굽거나 모과청, 잼 등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모과 열매는 큼직한 달걀 모양이며 다소 불규칙한 형태를 띱니다. 익지 않은 모과는 녹색, 익은 모과는 예쁜 노란빛을 띱니다. 제철은 10월 중순부터지만 11월과 12월 내내 나무에 매달려 있을 수 있습니다. 따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면 겨울 내내 보관도 가능합니다.
모과의 영양성분
모과의 영양성분 구성은 사과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칼로리는 과육 100g당 55-60칼로리 정도이고, 총 탄수화물은 15g이며 이 중 식이섬유가 2g입니다. 당류, 단백질, 지방이 적고 수분 함량이 약 85%로 높습니다.
모과는 비타민 C의 좋은 공급원이며 철분과 칼륨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익히지 않은 모과 100g에는 15mg의 비타민 C와 0.7mg의 철분, 200mg의 칼륨이 들어 있습니다. 잘 익은 과일에는 소량의 몇 가지 필수 비타민과 식이성 미네랄, 특히 비타민 B1, B2, B3, B5, B6, B9, 칼슘, 구리, 마그네슘, 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덜 익은 생과에는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 들어 있습니다.
모과의 효능
- 식이섬유 함량 덕분에 변비 완화에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높지 않아 건강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
- 펙틴 함량이 높아 묽은 변을 방지하고 비감염성 설사 증상을 완화합니다.
- 삶거나 구운 모과는 배탈에 좋으며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이 있는 경우에도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 칼륨을 함유하면서도 나트륨은 없어 고혈압에 좋은 식품입니다.
- 비타민 C 함량 덕분에 잇몸과 치아 건강에 좋으며 면역 기능을 지원하고, 항염증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냅니다. 또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주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비타민 C는 열에 약해 가열하면 많이 파괴됩니다.
- 철분과 비타민 B군이 들어 있어 몸의 회복을 돕고 강장 효과를 냅니다.
모과 씨는 먹을 수 있나요?
과육과 함께 모과 씨앗을 약간 먹는 것은 일반적으로 해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과 씨를 먹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이유로 모과 씨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량 섭취하면 독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과 씨에는 쓴맛을 내는 독성 화합물이 있어서 소화되는 동안 유독한 시안화물을 방출한다고 합니다. 모과, 사과 등 관련 종의 씨앗은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씨앗은 버리거나 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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