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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정말 '항산화 성분'이 노화를 막아줄까?

by 비타로그 2023. 2. 22.

건강한 음식이나 보충제 효능을 이야기할 때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항산화 효과입니다.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어서 몸의 부담을 줄이고 노화를 예방한다는 것인데요. 이 글에서는 항산화 성분이 정말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자료 출처: 노보스랩닷컴

요약

  • 지난 20년 동안 많은 대규모 연구에서 항산화제가 노화를 늦추지 않으며,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동물과 인간 연구 모두 장수에 대한 항산화 성분의 역할을 찾아내려 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 한편 많은 연구에서 항산화제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건강한 흑인 여성이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수면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항산화제(antioxitants)가 노화를 지연시킨다고 믿고 있습니다.

항산화제는 비타민 A, 비타민 E, 코엔자임큐텐(CoQ10), 베타카로틴, 아세틸시스테인 등과 같은 물질입니다. 이런 물질은 자유 라디칼을 중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유 라디칼은 주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신진대사의 부산물로서, DNA, 단백질, 세포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반응성이 높은 입자입니다. 자유 라디칼에 의한 이러한 세포 손상이 축적되어 노화에 기여한다는 생각은 수십 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즉 자유 라디칼을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항산화 성분은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많은 대규모 연구에서 항산화제가 노화를 늦추지 않으며,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메타 분석에서는 일부 항산화제가 사망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타민 A, 비타민 E, 베타카로틴 섭취는 약간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에 반박하는 주장도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수의 연구에서 잘못된 형태의 항산화제가 제공되거나, 용량이 너무 적거나 혹은 너무 늦게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과 인간 연구 모두에서, 장수에 기여하는 항산화제라는 아이디어는 그 결과가 실망스러웠습니다. 동물들은 온갖 종류의 항산화제 칵테일을 복용했지만 더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잘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항산화제가 노화를 늦춘다는 것을 보여주는 저품질 연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가 종종 다른 연구 그룹에 의해 재현되는데, 이런 경우 수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항산화제의 위험성

많은 연구에서 항산화제가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암이 확산(전이)되도록 하는 등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세포는 대사적으로 매우 활발합니다. 이러한 대사의 부작용으로 엄청난 양의 자유 라디칼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는 특히 암세포가 자유 라디칼을 중화시키는 항산화 성분의 혜택을 누린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암 환자가 항산화 성분을 복용하는 것이 항상 권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2009년 연구를 보면 항산화 성분이 운동의 유익한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운동 후 빠른 '회복'을 위해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도 항상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항산화제가 수명 연장에 효과가 없는 이유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항산화제는 수명 연장에 효과가 없었습니다. 일부 항산화제가 수명을 연장하는 이유는 종종 항산화 활동 때문이 아니라 항염증, 후생유전학, 미토콘드리아 대사와 같은 다른 메커니즘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항산화제가 효과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가지 문제는 항산화제를 입으로 섭취하는 경우, 항산화제가 가장 필요한 세포 영역에 충분히 높은 농도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항산화 효소(예: 카탈라아제)를 몸에서 생산하도록 동물을 유전적으로 변형한 연구에서도 수명이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항산화 효소는 입으로 섭취하는 항산화제보다 훨씬 더 잘 작동하는데도 역시 수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더 혼란스러운 것은 항산화제가 중화해야 하는 물질인 자유 라디칼이 실은 수명 연장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자유 라디칼을 더 많이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벌레(예쁜꼬마선충)는 32% 더 오래 삽니다. 또한 자유 라디칼 생성을 급증시키는 제초제 성분을 벌레에게 투여하면 이 벌레의 수명이 58% 연장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사실 자유 라디칼은 해독 효소 및 복구 단백질과 같은 세포의 방어 메커니즘을 활성화해서, 노화 관련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해롭지 않은 경고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운동이 건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운동을 할 때는 세포가 훨씬 더 열심히 일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자유 라디칼이 생성됩니다. 이렇게 운동에 의해 발생한 자유 라디칼은 우리 세포에서 모든 종류의 복구 및 방어 메커니즘을 활성화하여, 다음에 운동할 때 세포가 스스로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처럼 운동은 세포의 방어 및 수리 메커니즘을 강화시킴으로써 노화 및 노화 관련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것입니다.

 

참고: 운동은 딱 3분만 해도 좋다 (건강한 운동량)


운동 외에도 야채, 과일, 녹차와 같은 음식이 건강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에 대한 고전적인 설명은 이러한 식품에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입니다. 건강식품이 건강한 이유는 항산화 작용 때문이 아니라 약간의 독성이 있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음식은 신체의 해독 및 수리 효소를 상향 조절해서 우리 몸을 손상으로부터 지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건강식품은 항산화 효과 때문에 건강한 게 아니다

요컨대 건강식품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건강식품에는 염증을 감소시키는 후생유전학적 효과가 있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물질은 장내 미생물에 유익하며, mTOR나 인슐린 수용체와 같은 노화 경로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며,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키기도 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음식은 항산화제 그 이상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항산화 성분과 노화

결국 항산화제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전체적인 개념은 노화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입니다. 우리는 산화적 손상 축적 이외에 다른 많은 메커니즘이 노화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후성유전적 조절 장애, 리소좀 기능 장애, 텔로미어 길이 단축,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노화가 일어납니다. 미토콘드리아 손상의 경우 대부분은 산화적 손상이 아니라 미토콘드리아가 분열하면서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노화는 자유 라디칼이라는 한 가지 요소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항산화 성분을 복용하는 것은 수명을 연장하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물론 비타민 A, 비타민 E 등 특정 항산화 성분이 부족한 경우 이런 성분을 섭취하면 매우 유익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노화 과정을 늦추기 위해 여분의 항산화제를 다량 복용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화를 늦추고 인간 수명을 연장하려면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 후성유전적 조절 장애, 노화 단백질 축적,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와 같은 다양한 다른 노화 메커니즘에 작용하는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노화를 늦추기 위한 7가지 생활습관

참고: NMN의 강력한 노화 방지 효과 8가지 | NMN 효능
참고: 인체의 항노화 효소, 'AMPK' 활성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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