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제닉 다이어트(이하 키토식)를 하거나 정기적으로 단식을 하는 사람들은 체중 감소와 더불어 정신 건강이 크게 향상되는 경험을 하곤 하는데요. 키토시스 상태와 두뇌 건강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키토식의 장점
미국의 간헐적 단식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에릭 버그 박사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키토식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나열했습니다.
- 기분과 활력 수준 향상
- 체중 감소
- 지방 연소
- 각성도와 집중력 향상
- 아디포넥틴(신진대사 조절을 돕는 호르몬) 수치 증가
- 혈압 강하
- 심혈관 건강 개선
- 심장병 위험 감소
- 혈중 지질 수치 개선
- 뇌졸중 위험 감소
키토식과 정신 건강의 관계
키토시스 상태가 우울, 불안, 분노, 예민함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사실 분명한 이유 없이 짜증이 나거나 우울한 경우, 어느 정도는 뇌에 연료가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키토제닉 상태에서 뇌가 연료로 삼는 케톤체(ketone bodies)는 포도당보다 부산물을 적게 남기고 훨씬 효율이 좋은 '청정 연료'라고 알려져 있죠.
여기서 뇌 인슐린 저항성(brain insulin resistance)이라는 개념에 주목해볼 수 있습니다. 에릭 버그 박사에 따르면 현대적인 식생활로 인슐린 감수성이 악화된 경우 뇌는 충분한 인슐린을 얻지 못하는데, 이것이 우울증이나 저조한 기분 상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증명하듯 당뇨병 환자는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더 높습니다.
한편 메트포르민이라는 약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우울증 증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비강 인슐린 스프레이 역시 우울증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 당뇨 없는 사람의 '메트포르민' 복용 5일차 후기 (ft. 안티에이징)
요컨대 인슐린 저항성과 뇌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키토제닉 식단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게 되면, 뇌 기능이 개선되고 평소 더 좋은 기분을 느끼며 지낼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또 다른 특효약은 단식인데요. 단식을 실천할 경우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전구체, 트립토판의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결론
키토식과 단식은 우리의 행복을 좌우하는 호르몬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우리 두뇌의 해마 위축을 유발하며 기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헐적 단식과 키토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체중 감량과 더불어 에너지 수준이 높아지고 정신이 맑아졌다는 것을 보면, 인슐린 저항성이 뇌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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