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이 당신의 뇌를 춤추게 한다

by 비타로그 2019. 12. 12.

캐나다의 신장 전문의인 제이슨 펑 박사는 간헐적 단식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제이슨 펑 박사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우리가 더 젊고 똑똑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특히 치매 예방과 인지능력 개선, 생산성 향상 등에 관심이 있다면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볼 이유가 충분한 셈입니다. 이미 간헐적 단식이 뇌 기능을 높여준다는 증거가 많기 때문이죠.

 

오늘은 제이슨 펑 박사의 저서 '독소를 비우는 몸'에서 인지능력 파트를 소개하겠습니다.

 

 

단식하면 머리가 맑아진다

단식의 가장 뛰어난 효능은 당연히 살이 빠지는 것, 그리고 제2형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열량이 부족할 때 우리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섭취 열량이 부족할 때 우리의 인지능력은 떨어질까요? 그 반대입니다. 실제로 칼로리를 박탈한 상황에서 뇌의 능력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향상되기도 합니다.

 

사실 겨우 며칠 굶은 정도로 정신이 흐릿해진다면 우리 조상들은 진화 과정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로라 힐렌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소설 '언브로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포로가 된 사람들의 경험이 생생히 묘사되는데요. 극심한 기아 상태에서 포로들은 정신이 놀라울 정도로 명료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포로들 중에는 노르웨이어를 일주일 만에 익히거나 책을 통째로 줄줄 외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반면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어떤가요? 명절에 떡국이며 갈비찜이며 육전이며 이런저런 음식을 잔뜩 뱃속에 밀어 넣은 직후를 상상해 보세요.

 

정신이 압정처럼 날카로웠나요? 아니면 콘크리트 블록처럼 둔했나요?

 

정답은 뻔합니다. 많이 먹으면 정신이 흐려집니다. 반면 적게 먹으면 정신이 예리하고 빠릿빠릿해집니다.

 

잔뜩 먹은 음식을 처리하려면 혈액이 소화 기관으로 쏠리기 때문에, 뇌로 갈 혈액량이 적어지는 탓입니다.

 

책에서 아벨 제임스라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내가 아침에 단식을 시작하자마자 집중력과 활력, 생산성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뇌과학에 흠뻑 빠진 사람으로서, 나는 지방 대사 적응과 간헐적 단식이 정신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깊은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단식이 뇌에 미치는 영향

정신력과 단식의 연관성을 실험한 한 연구에서, 주의 집중, 단순 반응시간, 기억 떠올리기 등등 측정한 요인들 중 단식으로 손상된 것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간 거의 모든 칼로리를 제거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단식이 인지능력과 활동, 수면, 기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동물 실험을 볼까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쥐에게 간헐적 단식 요법을 시키자 운동 협응, 인지, 학습, 기억 능력이 모두 현저하게 높아졌습니다.

 

흥미롭게도 뇌의 연결성이 향상되고, 줄기세포에서 새로운 뉴런이 더 많이 성장하는 것도 관찰할 수 있었죠.

 

연구자들은 뉴런의 성장을 지원하고 장기 기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는 단백질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았습니다.

 

동물 연구에서 단식과 운동은 모두 뇌의 여러 부위에서 BDNF 효과를 유의미하게 증가시켰습니다.

 

또 간헐적 단식을 한 쥐는 보통 쥐와 비교했을 때 뉴런 퇴화가 줄어들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헌팅턴병도 적게 걸렸습니다.

 

 

쥐와 사람은 다르지 않냐고요? 칼로리 감소에 대한 인체 연구를 보면 인체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칼로리를 30% 적게 섭취한 결과, 인간의 경우도 기억력이 크게 향상되고 뇌의 시냅스와 전기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인슐린과 기억력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간헐적 단식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인슐린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슐린 수치와 기억력 사이에 역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인슐린 수치가 낮을수록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거죠.

 

한편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다시 말해 살이 많이 쪘을수록 정신력이 낮아지고 주의력, 집중력, 추론, 추상적 사고와 관련된 두뇌 영역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었습니다.

 

따라서 단식은 양 방향으로 뇌에 좋습니다. 첫째, 인슐린 수치를 낮춰주고, 둘째, 그럼으로써 살을 빼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머리가 좋아지고 싶고,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공부나 업무를 더 잘하고 싶다면, 자신의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간헐적 단식은 꼭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