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정신을 흐리게 한다! | 슈가 브레인 포그

뇌를 위해서 당 섭취를 한다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설탕은 뇌 기능을 떨어뜨리고 정신을 흐리게 합니다. 이 글에서는 설탕이 뇌와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뇌는 실제로 기능하기 위해 당(포도당)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당을 처리하기 시작하며, 빵이나 과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은 강력한 포도당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정제된 설탕을 너무 많이 먹는 경우 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실 포도당은 뇌의 유일한 연료가 아닙니다. 키토 다이어트, 즉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하는 경우 뇌는 지방을 분해한 케톤(ketone)이라는 물질을 대체 연료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포도당보다 훨씬 머리를 맑게 하며 부산물도 적게 남기는 뛰어난 에너지원이 되어 줍니다. 물론 초기에는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적응만 하고 나면 설탕을 입에 넣지 않고도 높은 생산성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참고: 키토식 다이어트가 뇌에 좋은 이유

 

설탕에 자제력에 미치는 영향

설탕에 중독성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는 거짓이 아닙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단맛 음식은 코카인보다도 의존성이 클 수 있습니다. 혈당을 크게 올리는 음식은 보상 반응과 연결된 뇌 영역에 불을 켜고,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보다 더 강렬한 배고픔 신호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중독과 유사한 이러한 효과는 자제력을 잃게 하여 과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인지 기능 손상

연구에 따르면 높은 당 섭취는 뇌의 염증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뇌에도 염증에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몰랐다는 분들도 많겠지만, 만성 염증이 있는 경우 신경계 역시 염증 신호에 반응하여 인지 기능에 악영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좋은 소식은 이러한 염증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당, 저GI 식단을 선택하면 신경계 염증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식단은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즉 BDNF의 생성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BDNF는 새로운 기억 형성과 학습에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를 보면 점진적인 뇌 손상과 함께 뇌 수축도 자연스러운 노화에 의한 것보다 더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기분과 감정에 미치는 영향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언뜻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생일 파티의 케이크라든지 부엌에서 갓 구운 쿠키 같은 것들 말이죠. 또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일시적이며, 사실상 금단 증상이 사라져서 느끼는 효과에 불과합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은 우울증, 그리고 감정 처리 능력의 저하와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이 상승할 때 슬픔과 불안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당 섭취와 우울증 발병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뇌 영상 연구에 따르면 혈당이 높은 경우 감정 처리 능력이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설탕의 대안, 대체 감미료

첨가당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입증된 사실이지만, 그래도 입에서 단맛이 당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탕보다 건강한 대체 감미료가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몽크프루트(나한과)는 설탕보다 200배나 달면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천연 감미료입니다. 스테비아 역시 설탕의 좋은 대안입니다.

또한 꿀은 당이긴 하지만, 항산화 효과와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어서 설탕보다는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코넛 슈가의 경우, 소량의 이눌린이 들어 있어서 혈당 급등을 약간은 막아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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