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비아는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체 감미료로, 무려 설탕의 2~300배에 해당하는 강한 단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단맛을 낼 용도로 스테비아를 꾸준히(1년 이상) 사용해 왔는데, 오늘은 그 후기를 적어 봅니다.
제가 현재 쓰고 있는 것은 사진에 있는 이 제품입니다. 전에 쓰던 소용량 제품을 다 써서 조금 더 큰 제품으로 같은 브랜드를 구입해서 사용 중입니다.
스테비아는 단맛이 너무 강해서 쓴맛으로 느껴질 정도이기 때문에 단맛이 더 약한 다른 제품과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당알코올인 에리스리톨이 97.9%, 효소처리 스테비아 2.1%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걸로도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설탕을 쓸 때의 2분의 1만 쓰는 감각으로 사용하라고 포장에서 안내하고 있네요.
스테비아를 사용하는 이유
저는 당뇨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현대인의 주요 건강 문제, 특히 비만, 당뇨병, 심혈관 문제 등 대사 질환 관련해서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당질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슐린은 혈관에 돌고 있는 당을 세포에 집어넣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우리가 뭘 자주 먹어서 혈당이 자주 올라가면 인슐린도 자주 나오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 몸에 있는 세포들의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악화됩니다. 이런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과 싸우려면 가장 좋은 것은 곡물과 설탕 섭취를 피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키토식)와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커피를 마시거나 요리를 할 때도 혈당을 직접적으로 올리는 설탕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문제는 그래도 단맛이 강하게 당길 때가 있다는 것인데, 이때 스테비아와 같은 혈당을 올리지 않는 감미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대체 감미료는 스테비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등이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의 대표 격이죠.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 중 수크랄로스와 사카린의 경우는 혈당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아스파탐은 혈당 반응은 없지만 아직 유해성 논란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혈당이 걱정이라면 개중에 그나마 스테비아가 가장 걱정이 덜한 것입니다. 물론 스테비아 역시 연구가 아주 충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요.
참고: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 조심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스테비아의 작용
스테비아는 이뇨 작용과 함께 혈당,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뇨는 쉽게 말하면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 것으로, 신체에서 물과 전해질 배출을 증가시키는 작용입니다. 그래서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연구를 보면 오히려 스테비아는 신장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실험실 연구지만 신장 세포의 낭종 성장을 스테비아가 억제한다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또한, 역시 인체 연구는 아니지만 시험관과 설치류 연구에서 스테비아는 설사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건 스테비아의 효능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한편 혈당을 내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당뇨 환자나 당뇨 위험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만, 장기 복용할 경우 도리어 저혈당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만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스테비아가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는 데에 주의해야 하겠지요. 건강 문제가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인 분들은 스테비아 사용 전에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국 FDA에 따르면 스테비아에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스테비아 해외 사용 후기를 찾아보면, 먹자마자 단시간 내에 두통이 나타나거나, 설사를 하거나,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스테비아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스테비아와 혼합된 당알코올 등 다른 성분의 부작용인지는 불확실합니다. 당알코올의 경우 일부 사람은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경련, 팽만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저는 스테비아를 사용하면서 아직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혹시라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해당 제품 사용을 즉시 멈추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스테비아 사용법 & 후기
저는 스테비아를 단맛을 원하는 모든 곳에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설탕 대신이죠. 찌개나 볶음 요리를 할 때 설탕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저는 한두 티스푼의 스테비아로 대신합니다. 스테비아는 설탕처럼 자연스러운 단맛은 아니고, 약간 시원한 듯한 단맛을 냅니다. 하지만 찌개 등의 요리는 맛이 워낙 복잡하고 양념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리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죠.
그 외에 차나 커피에 넣어서 음료수를 마시는 기분을 내기도 합니다. 저는 콜라, 스무디 등 당류가 들어간 음료는 일절 마시지 않는데, 단 한 가지 당근주스 제품은 스테비아로 단맛을 낸 것이 있어서 매번 그걸 사서 마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편하게 자주 쓰는 것만 보아도 아시겠지만, 저는 스테비아의 효과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테비아가 들어간 방울토마토 같은 걸 드실 때 그 단맛이 어색하고 약품 같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 부분은 비슷하게 느낍니다. 하지만 요리나 커피에 사용하는 경우 스테비아는 혈당이나 칼로리 걱정 없이 쉽게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대체 감미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요리 방송 등에서 설탕을 팍팍 넣는 걸 보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적응이 되었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스테비아 사용을 많이 권하고 추천하는 편입니다만, 사용 전에 어떤 효능과 부작용이 있는지 조사해 보시고 사용 여부를 직접 판단하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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