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코코넛 오일이 변비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과연 이것이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살펴봅니다. 자료 출처는 해외 매체인 메디컬뉴스투데이입니다.
코코넛 오일이 변비 증상 개선?
코코넛 오일이 변비에 도움을 준다는 추측의 근거는 코코넛에 중쇄 지방산(MCFA)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중쇄 지방산은 배변을 자극하고,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MCFA는 건강에 다양한 효능이 있는 중쇄 트리글리세리드 지방산, 이른바 MCT에도 들어 있는데요. 2003년 연구를 보면 MCT 오일이 비만을 예방하거나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MCT가 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코코넛 오일에 대한 주장에 이 연구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이유 중 하나는 연구에서 사용된 것이 100% MCT 오일이기 때문입니다. 코코넛 오일에는 MCT가 13~15%만 들어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연구를 주도한 의사 역시 코코넛 오일 마케팅 담당자에 의해 데이터가 오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코코넛 오일이 소화에 도움 줄까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서 발표한 연구를 보면 코코넛 오일은 장내 세균 칸디다 알비칸스(C. albicans)의 군집 형성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칸디다 알비칸스는 구강 아구창과 질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우리 장내 세균총의 자연적인 구성원들이기도 합니다.
연구 저자는 코코넛 오일이 칸디다 알비칸스를 물리치거나 성장을 억제한다고 제안하며, 또 칸디다 알비칸스의 장내 군집 형성을 줄이기 위한 식이 개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칸디다 알비칸스를 죽이는 과정이 도리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
한편 코코넛 오일이 칸디다 알비칸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설치류만 대상으로 했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에게도 효과가 같을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변비에 좋은 다른 치료책
변비는 많은 경우 식습관이나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나타납니다. 특히 탈수는 변비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과학자들은 커피가 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습니다. 커피는 물보다 60% 강한 완하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편 식단에 섬유질을 추가하면 대변의 부피가 커지고 부드러워져서 장을 더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식품을 섭취하면 변비에 효과적이라는 증거도 있습니다.
코코넛 오일이나 MCT 오일, 기타 라이프스타일 요법이 효과가 없는 경우 다양한 일반의약품 완화제를 사용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코코넛이나 MCT 오일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특히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를 하거나,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있는 경우 먼저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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