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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파마약의 부작용, 몸에 해로울 수 있을까

by 비타로그 2022. 12. 26.

파마(펌) 시술은 우리가 미용을 위해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일이기도 하죠. 실제로 임신 초기에 한해서는 파마나 염색을 자제하라는 말도 있고요. 파마약이 우리 모발과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봅니다.

 

파마와-염색을-하고-왼쪽을-바라보는-백인-여성

 

두발에 미치는 영향

당연하지만 파마약이 모발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파마는 보기 좋으라고 하는 거지 머릿결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파마를 할 때 모발에 열처리와 화학 물질 처리를 하는데,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수분을 잃고 건조하고 얇아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게 되기도 하고요. 심한 경우 두피 일부에 이른바 땜빵이 생기기도 합니다.

 

본래 머릿결이 건강하지 않았던 사람의 경우, 파마를 하고 나서 시일이 좀 지난 다음에 손으로 머리를 쓸어 보면 손에 걸려 나오거나 뚝 끊어지는 머리카락이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손상된 머리끝이 갈라지는 일도 많고요. 머리카락이 이미 건조하고 부스스한 사람이라면 추가로 파마나 염색을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발 건강 문제는 우리 건강과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대개는 자르고 나면 다시 길어질 것으로, 파마 후에 수분 케어 등으로 관리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은 좀 다릅니다.

 

몸에 미치는 영향

2012년 3월 미국 역학 저널에 실린 한 저널에 따르면, 흑인 여성들이 심한 곱슬머리를 펼 때 쓰는 헤어 릴랙서 등 모발 관련 제품이 초경 시기를 빠르게 하고, 자궁 근종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일 뿐이지만 내용은 주목해볼 만합니다. 이 연구의 대상은 뉴욕에 거주하는 여러 인종과 연령의 여성 300명이었습니다. 자궁근종이란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호르몬 의존성 종양으로 주로 가임기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매우 흔하며 생명에는 별 지장이 없지만, 종양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서는 불임이나 유산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실 피부는 우리 신체를 보호하는 기관이기에 화학물질이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두피는 몸에서 가장 큰 모공들이 자리잡은 곳이고, 미량일지언정 의도치 않은 화학물질이 흡수된다면 이로울 리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파마약 제품 포장을 보면 피부에 닿았을 경우 즉시 씻어낼 것이며, 특히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임신이나 질병 전후, 또 두피나 얼굴, 목 등 피부에 상처나 종기가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저 우리가 그 포장 라벨을 볼 일이 별로 없을 뿐입니다.

 

또한 '화학적 화상'을 입을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화학적 화상이란 강한 화학물질과의 접촉으로 인해 피부가 화상과 유사하게 붉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미용실에 가서 한다면 전문가인 미용사분들이 알아서 적절한 시점을 재고 충분히 씻겨내 주는 경우가 대다수겠지만, 적어도 오래 접촉할 경우 위험할 수 있는 약품이라는 점은 미리 알아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특히 두피나 귀 윗부분에 화학적 화상을 입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릴렉서 약품의 경우 10~15분이면 충분한 반응이 일어나며, 약품을 너무 오래 방치하여 염증이 나타난 경우 모낭이 손상되면 해당 부위에 모발이 다시 자라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평소 피부가 약하거나 아토피성 피부를 가졌거나 피부염이 있는 등, 주의해야 하는 분들은 시술 전에 미리 디자이너분께 언질을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임신 중의 파마와 염색

덧붙여 임신 중, 특히 태아의 중요한 부위들이 형성되는 초기에는 파마와 염색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아직 파마나 염색으로 인해 태아 기형이 유발되었다는 연구는 없습니다. 염색약의 경우 두피를 통해 흡수되는 분량이 0.2% 미만이라는 2007년 미국 독성학 저널의 보고도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혹여라도 태아에게 영향이 갈까 일반의약품 투여도 조심하는 판국에, 임신 여부를 몰랐다면 모를까 꼭 필요하지 않은 미용 시술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관련 시술의 유해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지만, 대개는 태아에게 잠재적인 악영향이 갈 수 있는 모든 일을 피하고 싶은 분들이 대부분이리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임신부들의 경우 호르몬 변화 때문에 두피와 모발이 예민해지는 시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피에 화학물질이 닿는 시술을 하는 경우 여성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도 될 수 있다고 하니 더더욱이나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골다공증이 걱정? '골밀도' 높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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