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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비타민 C 메가도스, 효과 있을까?

by 비타로그 2025. 3. 18.

비타민 C는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섭취량을 훨씬 넘어서는 고용량의 비타민 C 섭취법인 '메가도스' 요법이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특히 암 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그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타민 C 메가도스의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타민 C 메가도스란?

비타민 C 메가도스는 미국에서 권장하는 일일 섭취량인 90mg보다 훨씬 높은 용량의 비타민 C를 섭취하는 요법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구 복용보다는 정맥 주사(IV)를 통해 고용량의 비타민 C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경구 복용 시 체내 흡수율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30-180mg의 일반적인 용량에서는 70-90%가 흡수되지만 1,000mg 이상의 고용량에서는 흡수율이 약 50%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암 치료에서의 비타민 C 메가도스

췌장암 치료의 획기적 발전

2024년 11월 아이오와 대학의 연구진은 정말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말기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2상 임상시험에서 표준 화학요법(젬시타빈과 나브-파클리탁셀)에 고용량 정맥 비타민 C를 추가한 결과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이 8개월에서 16개월로 두 배나 증가했습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조 컬렌 박사는 "처음에는 생존 기간이 12개월로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체 생존이 16개월로 두 배가 되었다"며 "결과가 너무 좋아서 임상시험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생존 기간 연장뿐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도 향상되었습니다. 비타민 C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부작용이 적었고 더 많은 치료를 견딜 수 있었으며 불면증과 변비 같은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는 시간이 지연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작용 메커니즘

고용량 비타민 C가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정상 세포에서는 항산화제로 작용하지만 고용량으로 투여될 경우 암세포에서는 산화촉진제(pro-oxidant)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컬렌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고용량 비타민 C는 산화촉진제로 작용하여 마치 자동차의 녹과 같이 종양에 '녹'을 일으켜 종양을 죽이지만 정상 세포에서는 고용량 비타민 C가 항산화제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C는 암세포 내에서 과산화수소를 생성하여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단백질 합성과 세포 주기 진행 그리고 혈관 신생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킵니다. 또한 세포 주기 정지와 자가포식 그리고 세포자멸사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항암 효과를 나타냅니다.

 

다른 암종에서의 효과

췌장암 외에도 교모세포종(악성 뇌종양)에 대한 2상 임상시험에서도 표준 치료에 고용량 정맥 비타민 C를 추가했을 때 생존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대장암 중에서도 특히 KRAS 또는 BRAF 변이가 있는 대장암 세포를 비타민 C가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암세포는 GLUT-1 발현 증가와 해당과정에 더 의존하는 특성이 있어 고용량 비타민 C의 표적이 된다고 합니다.

유방암의 경우 고용량 비타민 C(10mM 이상)는 모든 유방암 세포주의 생존율을 현저히 감소시켰으며 특히 MCF-7 세포에서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농도 비타민 C는 유방암 세포주에서 세포자멸사를 유발했지만 정상 세포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전립선암, 간암, 뇌암, 난소암, 혈액암, 흑색종 및 방광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패혈증 및 쇼크 상태에서의 효과

현재 진행 중인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CEMVIS)에서는 프로칼시토닌(PCT) 수치가 2ng/ml 이상인 성인 패혈증/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메가도스 비타민 C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12g의 비타민 C를 12시간마다 4일 동안 또는 중환자실 퇴원 시까지 투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패혈성 쇼크 환자에게 고용량 비타민 C를 투여했을 때 티로신 하이드록실라제와 테트라하이드로바이오프테린 그리고 도파민-β-하이드록실라제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하고 외인성 노르에피네프린 투여량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심정지 후 쇼크 상태에서도 고용량 비타민 C의 효과를 조사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임상 및 임상 연구에서는 정맥 고용량 비타민 C가 쇼크와 장기 부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감기 예방 및 치료에서의 비타민 C

비타민 C는 오랫동안 감기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비타민 C 보충은 감기 지속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증상 발현 후 치료적으로 투여한 경우에는 일관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치료적 임상시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한 대규모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증상 발현 시 8g의 치료적 용량이 효과가 있었고 5일간 보충제를 사용한 두 치료적 임상시험에서도 이점이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치료적 비타민 C의 역할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비타민 C 메가도스의 안전성

비타민 C 메가도스의 주요 부작용은 경구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경미한 설사 효과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러한 설사 효과를 이유로 상한 섭취량(UL)을 2,000mg/일로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06년에 일본 국립건강영양연구소는 2010년에 비타민 C에 대한 상한 섭취량을 설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정맥 주사를 통한 고용량 비타민 C 투여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타민 C 투여 그룹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1.2% vs 1.7%)과 3등급 또는 4등급 혈액학적 이상반응(1.1% vs 1.6%)이 대조군보다 낮았다고 합니다.

 

역사적 배경과 논쟁

비타민 C 메가도스의 역사는 195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폴링은 인간과 다른 영장류가 비타민 C를 합성하는 효소인 L-글루코노락톤 산화효소가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인 결핍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적응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적응이 결국 수명을 단축시키지만 효소가 작동했다면 체내에서 생산되었을 가상의 양의 비타민 C를 보충함으로써 이를 역전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비타민 C 메가도스가 암이나 에이즈와 같은 질병에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다는 대체의학 옹호자들의 주장은 그동안 과학적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다른 치료법과 병용했을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것이 비타민 C 메가도스 자체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결론

최근 연구 결과 특히 췌장암과 같은 치명적인 암에 대한 고용량 정맥 비타민 C의 효과는 매우 유망해 보입니다. 표준 화학요법과 함께 사용했을 때 생존 기간을 두 배로 늘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는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나 비타민 C 메가도스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며 특히 다른 질병에 대한 효과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맥 주사와 경구 복용의 차이 최적 용량 치료 기간 등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한편 일반적인 건강 유지를 위해 비타민 C 메가도스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증거가 부족합니다. 질병 예방 효과보다는 이미 발생한 질병의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과일과 채소를 통해 충분한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불가피하게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C 메가도스는 특히 암 치료 분야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는 특정 질환에 대한 보조 치료법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확립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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