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에이즈 초기 증상, 감기 몸살로 오인할 수도

by 비타로그 2022. 12. 12.

HIV 감염, 이른바 에이즈(AIDS)는 현재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며 평생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질환입니다. 오늘은 에이즈의 초기 증상과 함께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팔에-주사를-놓는-장면

 

에이즈(AIDS)란?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되어 면역결핍증 시기로 진행된 상태를 에이즈라고 부릅니다. 요컨대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HIV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HIV에 감염되면 이후 3단계로 진행이 되는데, 3단계에 이르러 면역체계가 무너질 때까지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본래 우리 몸은 면역 기능이 있어서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한 경우 항체를 만들어내어 대응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체적인 면역 반응이 HIV 바이러스에는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치료법이 발달해서, 항바이러스 치료만 잘 받으면 3단계까지 심화되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제는 불치병보다는 만성 질환 개념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 해도 HIV 감염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HIV는 초기 감염 이후 2~3년 이내에 세포 노화를 가속시킬 수 있으며, 감염인의 수명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거의 5년 단축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본래 에이즈는 침팬지에서 사람으로 옮겨온 바이러스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침팬지는 유전적으로 우리와 매우 가까운 친척 관계이죠. 탄자니아 곰베에 있는 침팬지들을 보면 10마리 중 1마리 정도는 SIV에 감염되어 있는데, 이것이 사람으로 옮겨져 HIV로 돌연변이한 침팬지 바이러스입니다. SIV에 감염된 침팬지는 모든 연령에서 일반 침팬지보다 사망 가능성이 10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HIV 감염의 3단계

1. HIV 급성 감염증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1~6주의 초기 잠복기를 거쳐 발병합니다. 증상은 열, 오한, 관절통, 두통, 인후통, 근육통, 구역질, 복통, 설사, 피부 발진, 임파선 비대 등으로 마치 감기몸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심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에이즈의 초기 증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성의 경우 초기 증상으로 생리 주기가 크게 달라지거나 생리 양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헤르페스나 클라미디아 등 성병에 감염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자궁과 난소에 염증이 나타나 골반염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초기 HIV 감염 증상은 여타 바이러스 감염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 이전에 혹시 감염 위험성이 큰 성적 관계나 점막 접촉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의심되는 경우 늦기 전에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에이즈 검사는 전국 가까운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 본의 아니게 에이즈 전파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골치 아픈 것은 HIV에 감염되었다 해도 이러한 초기 증상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략 30~50%에게만 초기 급성 감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HIV 감염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잠복기

에이즈 초기 증상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1~2주가 지나면 사라집니다. 이후 긴 잠복기가 시작되는데, 증상 없이 수년 정도가 지나게 됩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커서 어떤 사람은 몇 개월 만에 3단계로 이행하고, 또 어떤 사람은 15년 이상 잠복기를 보내기도 합니다.

 

잠복기 동안 감염인은 겉으로는 일반인과 아무 차이가 없고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복기 중에도 바이러스는 계속 분열하고 있으며, 면역계가 계속 파괴되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점차 저하됩니다.

 

3.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3단계에서는 면역계가 취약해지면서 악성 종양이나 일반적으로 걸리지 않는 감염병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면역계 약화로 발생한 감염병은 기회감염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사람에게는 약하게 지나가는 병도 에이즈 환자는 심각하게 앓게 됩니다. 면역의 저하로 악성 종양이 다발하여 사망에 이릅니다.

 

HIV의 감염 원인

HIV는 체액이 혈류에 들어갔을 때만 감염됩니다. 공기를 통해서나 악수, 화장실 공통 사용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HIV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됩니다. 혹은 정맥 마약 주사를 놓는 경우 주삿바늘 공유를 통해서 감염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수혈을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그런 일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산모가 HIV 감염인인 경우 임신이나 분만, 수유 과정에서 아기에게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치료

항바이러스 약물을 잘 복용하면 HIV 바이러스가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억제할 수 있고, 면역 능력도 되돌아와 기회감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 타인에게 HIV를 감염시킬 우려도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치료를 중단하면 2~4주 내에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약을 복용하며 관리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성생활에 주의해야 하고, 반드시 콘돔을 사용합니다.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 전염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감염 확률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