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박동이 단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학적으로는 심계항진(heart palpitation)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증상이 없다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만으로는 위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심장 전문의 저스틴 리 박사의 의견입니다.
심박수가 분당 110회 이상으로 높아지고, 어지러움, 흉통(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면 병원이나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가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은 완전히 정상일 수 있습니다.
가끔 심장이 다른 박자로 뛰는 데는 몇 가지 일반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자료 출처: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홈페이지
심계항진이란?
심장 박동이 단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심계항진이라고 합니다. 우리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느라 늘 펌프질을 하고 있지만 보통 우리는 이것을 의식하지 않고 있지요. 그래서 가끔 심장이 다르게 뛰는 것을 알아차리면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심계항진은 다음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심박 추가
- 심장이 퍼덕이거나 들썩거림
- 심장이 잠깐 멈춘 느낌
- 쿵쾅거림
- 달리는 느낌
심박이 한 박자 건너뛰는 것이 심장의 위쪽 방(심방)에서 일어난 경우 AVC(atrial ventricular complexes), 아래쪽 방(심실)에서 일어난 경우 PVC(premature ventricular complexes)라고 부릅니다.
저스틴 리 박사에 따르면 하루에 여러 번 두근거림이 나타나는 등 빈번한 심계항진이 있는 경우 의사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심박수에서 하루 한두 번 설레거나 들썩이는 느낌이 든다면 그저 생활 속 무언가가 그런 느낌을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느낌을 일으키는 방아쇠를 찾아내면, 그것을 피해서 선득이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심계항진의 원인
심장이 두근거리지만 심박수는 정상이고 다른 증상은 없는 경우, 그런 일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저스틴 리 박사에 따르면 위험하지 않은 심계항진은 신체의 아드레날린 증가로 인한 것입니다. 아드레날린은 우리 몸을 "투쟁 혹은 도피(fight of flight)" 모드로 바꾸는 호르몬입니다. 바깥에서 뭔가 위협이 느껴졌을 때 몸이 준비할 수 있도록 심박수를 높이는 것이죠.
저스틴 리 박사가 설명하는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강렬한 감정
사랑에 빠질 때 나타나는 초조함이나 기대감이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지만, 꼭 사랑만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강한 감정이 심계항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분노
- 불안
- 두려움
- 신경질
- 공황
- 스트레스
우리는 강한 감정이나 어떤 상황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 때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교감 신경계의 반응입니다. 이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선득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저스틴 리 박사는 심호흡이나 기타 이완 테크닉을 통해 신경을 진정시키고, 심장 박동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으라고 것을 권합니다.
2. 과도한 카페인 섭취
더블 에스프레소 벤티 라떼가 심장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한 연구에서는 연구자들은 카페인 섭취가 심장 두근거림을 54%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페인은 중추 신경계를 깨우는 자극제입니다. 몸을 각성 상태로 만들어주긴 하지만, 에너지 드링크를 너무 많이 마시면 심장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심계항진을 유발하는 카페인의 양은 개인의 카페인 민감성과 기타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8온스(240ml) 커피를 4잔 이하로 마셔야 합니다.
3. 흡연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니코틴은 심박수를 높이고 심계항진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제 성분에 해당합니다. 담배, 시가, 전자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중독성이 있으며 심장과 폐에 해롭습니다.
금연은 심장병, 암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4. 임신
여성이 임신하면 성장하는 태아를 서포트하기 위해 혈액량이 크게(약 50%) 증가합니다. 우리 몸은 그 혈액을 움직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이 때문에 이따금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심계항진은 특히 임신 3기에 매우 흔합니다.
임신 중이고 심계항진이 있는 경우, 특히 심장 질환이나 기타 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세요.
5. 부정맥
부정맥과 심계항진은 좀 다릅니다. 심계항진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심박 변화지만, 부정맥은 심장이 장기간에 걸쳐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느리게 뛰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정맥은 때로 뇌졸중이나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단 심계항진은 부정맥이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증상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스틴 리 박사에 따르면 심장 두근거림 자체는 별 걱정할 필요 없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두근거림과 동시에 심박수가 높거나 낮으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결론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경우 맥박을 감지하거나 심박수 모니터가 있는 스마트워치 등을 사용해 심박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안정시 심박수는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분당 60~100회입니다.
주기적으로 심계항진이 오거나 몇 분 이상 지속된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심계항진은 그저 카페인을 줄이거나 필요한 만큼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신호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의료 전문가는 문제의 핵심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울 때 두통이 생기는 이유와 대처법 (0) | 2022.12.23 |
---|---|
골다공증이 걱정? '골밀도' 높이는 방법 (0) | 2022.12.22 |
겨울철 트고 갈라지는 입술 돌보는 5가지 팁 (0) | 2022.12.20 |
tDCS의 13가지 효과 (최신 연구) (0) | 2022.12.20 |
'손목 터널 증후군' 퇴치! 간단 스트레칭 3가지 (0) | 2022.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