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치밀유방(dense breast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유방조영술(맘모그램) 결과 치밀유방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글을 통해 치밀유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으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치밀유방이란?
유방은 크게 세 가지 조직으로 구성됩니다.
- 섬유조직: 유방을 지탱하는 역할
- 유선조직: 젖샘(lobes)과 젖관(ducts)을 포함하는 실질조직으로 모유를 생성하고 운반
- 지방조직: 유방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
이 중 섬유조직과 유선조직을 아우르는 개념이 '섬유선조직(fibroglandular tissue)'인데, 치밀유방이란 맘모그램상에서 지방조직에 비해 섬유선조직이 많은 경우를 말합니다. 미국영상의학회에서는 유방 밀도를 A~D 네 단계로 구분하는데, 이 중 C(불균질 치밀)와 D(극치밀)에 해당하면 치밀유방으로 분류합니다. 40세 이상 여성의 약 50%가 치밀유방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치밀유방의 원인과 특징
아직 치밀유방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의 경우 치밀유방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 젊은 연령대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 폐경호르몬요법을 받는 경우
- 체중이 적은 편인 경우
대개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방의 치밀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개인차가 크며, 젊은 시절부터 치밀유방이었다면 노년기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치밀유방 자체는 질병이 아니며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 두 가지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유방암 발견이 어려움: 치밀유방은 유방조영술 판독을 방해하여 작은 암을 발견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유선조직과 암 조직이 모두 하얗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2) 유방암 위험 증가: 치밀유방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간 높습니다. 다만 치밀유방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는 무관합니다.
3. 치밀유방 관리법
치밀유방으로 진단받았다고 해서 과도하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통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맘모그램(유방조영술) 검사를 권장하는데, 치밀유방인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추가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3D 맘모그램(유방조영술): 여러 각도에서 찍은 연속 단면영상을 합성하여 입체적으로 관찰
- 유방 초음파: 유방조영술에서 의심되는 부위를 추가로 확인
- 유방 MRI: 고위험군에서 주로 시행하며 조영제를 사용하여 정밀 영상을 얻음
- 조영증강 맘모그램: 조영제를 주사한 뒤 맘모그램을 촬영하여 이상 부위를 강조
- 분자유방영상(MBI): 방사성 추적자를 이용하여 암이 의심되는 조직을 찾아냄
이들 검사는 유방조영술을 보완할 수 있지만 과진단의 위험성도 있으므로, 개인의 유방암 위험도와 선호도를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의 하에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요약: 치밀유방,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 치밀유방 = 유선조직이 많고 지방조직이 적음 (여성의 약 50%가 해당)
- 유방암 발견이 어려울 수 있고, 유방암 위험이 약간 높아짐
-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중요함 (매년 맘모그램 권장)
- 3D 맘모그램, 유방초음파 등의 추가 검사도 고려해 볼 수 있음
- 과도한 불안은 금물!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치밀유방을 가졌다는 이유로 괜스레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정기 검진에 더 신경을 쓰고 자가 검진도 꾸준히 하시면서 유방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평소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유방에 어떤 변화가 느껴지면 바로 의료진을 찾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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