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당뇨 환자에게 좋을까 나쁠까

당근이 당뇨 환자에게 좋은 음식인지에 대한 논란이 종종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당근의 당 지수(GI)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당근의 GI 지수가 80~83으로 높다고 주장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 당근의 GI 지수는 상대적으로 낮거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답니다.

 

 

당근의 GI 지수

GI 지수(Glycemic Index)는 음식이 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GI 지수는 0에서 100 사이의 값으로 표시되며, 70 이상은 '높은' GI, 56에서 69는 '중간' GI, 55 이하는 '낮은' GI로 분류됩니다. 당근의 GI 지수는 조리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9에서 47 사이에 있습니다. 따라서 당근은 '낮은' 또는 '중간' GI 식품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당근과 익힌 당근 모두에 해당됩니다. 익힌 당근의 GI 지수는 약 39 정도이며, 100% 당근 주스의 GI 지수는 약 4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GI 지수뿐만 아니라 당근의 혈당 부하(GL)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근의 혈당 부하는 3으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GI 지수에 비해 실제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더더욱이나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근, 당뇨 환자에게 좋은가?

당근은 당뇨 환자에게 약이 되는 유익한 음식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당근은 GI 지수가 낮을 뿐만 아니라, 섬유질과 카로티노이드, 비타민 A와 같은 중요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양소는 항산화 효과를 제공하고, 신체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킵니다. 특히 베타카로틴과 알파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도 탄수화물이 들어 있기 때문에, 대량을 한 번에 섭취할 경우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에 당근을 적당량으로 나누어 섭취하고, 다른 영양소와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 컵의 익힌 당근이나 중간 크기 생당근 하나 정도가 일반적인 권장량입니다.

 

당근 섭취 시 유의할 점

당근은 일반적으로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지만,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는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친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푹 익히면 GI 지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당근을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단백질이나 지방이 포함된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 제2형 당뇨병, 완치 가능? 책 '당뇨코드' 요약 정리

참고: '인슐린 많은 음식' 찾는 것이 잘못된 해결책인 이유

참고: 당뇨 환자에게 비타민 C 복용 권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