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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효능

허리 통증에 좋은 음식? '항산화'가 정답

by 비타로그 2024. 4. 2.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혹시 내가 매일 먹는 식단이 허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영국 공중보건 저널(BMC Public Health)에 게재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A, C, E와 셀레늄, 아연 같은 항산화 영양소를 많이 섭취할수록 허리 통증 발생률이 낮았다고 해요. 반대로 이런 항산화제 섭취량이 가장 적은 참가자들에게서 허리 통증 호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죠.

항산화제를 가장 많이 섭취한 참가자는 가장 적게 섭취한 이들에 비해 허리 통증 발생 위험이 12%가량 낮았는데요. 특히 여성의 경우 그 차이가 20%에 달했어요. 항산화 식단이 통증 완화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겠죠.

항산화제는 어떻게 통증에 영향 미칠까

우선 염증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염증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필요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제어되지 않으면 해로울 수 있죠.

부상이나 관절염 같은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염증 반응으로 인해 해당 부위로 혈류량이 늘어나고 면역세포들이 동원되면서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죠. 부상의 경우 건강한 염증 반응이 치유 과정의 일부가 됩니다. 그러나 관절염처럼 과도한 염증 반응이 오히려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키고 통증을 유발하기도 해요.

 

참고: 몸속 염증 제거, 음식으로 해결하자!


이때 항산화제들이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비타민 C와 E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간접적으로 진통 효과를 발휘하죠. 염증을 줄일 수 있다면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실제로 항산화제 섭취가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골반통, 섬유근통, 근육통 등 다양한 통증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었어요. 물론 연관성이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건 아니며, 항산화 식단이 허리 통증을 없애준다고 100%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식습관은 통증 관리에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허리 통증에 좋은 항산화 식품은?

항염증 식단이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걸 이해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단을 추천합니다. 이는 전반적인 건강에도 좋고 통증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강: 항염증 효과가 있고, 격렬한 운동 후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차로 우려 마시거나 고기 요리 등에 사용해 보세요.

-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항염증 효과로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과일(특히 베리류), 채소(시금치 등 잎채소, 브로콜리), 렌틸콩을 비롯한 콩류, 통곡물(퀴노아, 보리, 귀리 등)이 좋은 식이섬유 공급원이죠.

- 비타민D: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하는 비타민D는 버섯, 연어, 정어리, 참치에 풍부해요. 요거트에는 비타민 A, B, B12가, 감귤류와 피망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죠.

- 오메가 3 지방산: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요.  검은깨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도 건강한 지방산 덕분일 거예요. 오메가 3 지방산은 연어, 정어리 등 지방이 많은 생선이나 견과류, 씨앗, 달걀에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 커큐민: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항산화, 항염증 효과로 유명하죠. 카레 같은 향신료 요리에 활용하거나 차로 마셔보세요. 매번 챙겨먹기 어렵다면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 보스웰리아: 인도 토착 약용식물로 체내 염증 유발 효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요. 역시 보충제로 시판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식단을 직접 구성하고 변경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지중해식 식단을 따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식물성 식품 위주에 건강한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는 이 식단은 통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죠. 유제품, 달걀, 가금류를 적당량 섭취하고 붉은 육류는 최소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건강한 삶, 통증 완화의 지름길

건강한 식습관이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또 한 가지 유념할 것은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공식품은 장내 세균총에 변화를 일으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식단 개선 한 가지만으로는 통증이 사라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등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지속되는 통증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통증 관리 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완벽한 식단'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요즘은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좋아하는 음식을 아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우선 건강에 좋은 식품 위주로 식단을 꾸리고, 한 가지씩 가장 나쁜 음식을 더 좋은 식재료로 대체하고, 음식을 먹고 난 뒤의 몸의 반응에 귀 기울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는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 역시 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그럼 건강한 식단으로 활기차고 통증 없는 일상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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