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물(수액)은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초봄 시즌에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사진이 뉴스로도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고로쇠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민간요법이며, 특히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등 어떤 약리 효과나 건강 작용이 있다는 연구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고로쇠물의 알려진 효능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로쇠물의 주요 효능
1. 미네랄 보급: 고로쇠물에는 일반 물보다는 훨씬 많은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이 언급되는데 이런 미네랄이 골다공증 예방, 혈압 조절, 신경 기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네랄이 목적이라면 수액을 마시는 것보다 그냥 멀티비타민 제제를 한 알 먹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도 생각해볼 일입니다.
2.산후 회복 및 부종 완화: 예로부터 고로쇠물은 산후 회복과 부종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단 이에 대해 입증된 연구 결과는 찾지 못했습니다.
3. 갈증 해소: 삼국 시대에 전해지는 전설에서는 지리산에서 병사들이 고로쇠물을 마시고 갈증을 풀어 전투에 임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지리산 반달곰이 산신령의 계시를 듣고 고로쇠물을 마셔서 화살에 맞은 상처가 나았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갈증 해소가 목적이라면 그냥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지요.
그 외에 이뇨, 위장병, 통풍, 관절염, 고혈압, 뼈에 좋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역시 입증된 효능은 없다시피 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고로쇠물을 마시는 분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고로쇠물 마실 때 주의할 점
1. 당뇨 환자는 주의: 고로쇠물은 달콤한 맛이 나는데, 이것은 수액에 포함된 다량의 당류 때문입니다. 고로쇠 수액에는 포도당, 과당, 자당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자당이 많다고 합니다. 사탕수수와 사탕무에 많이 들어 있는 당류입니다.
따라서 혈당을 주의하시는 분이나 당뇨가 있는 분들은 건강에 좋다고 고로쇠물을 마셨다가 혈당이 급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양소로 치면 고로쇠 수액도 설탕물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2. 변질 주의: 고로쇠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하거나 변질되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냉장 보관하고 2~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뿌연 것보다는 밑바닥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것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고로쇠물,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부분은 아직 많지 않은데요.
민간요법은 그 요법이 만들어진 시대 상황을 반영합니다. 단것을 먹을 일이 거의 없고 늘 영양소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고로쇠물이 정말로 영약과 같은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영양이 풍부한 현대 사람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을 거라는 점도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오래전부터 전해져오는 민간요법의 낭만도 있고, 또 고로쇠물은 그 자체로 맛이 좋기도 합니다. 과하지 않게 한두 잔 정도 섭취한다면 봄의 보약으로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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