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뱃살 빼는 데에 좋을 리 없다는 것은 다들 상식처럼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반면 와인은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며 마치 건강 음료처럼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어떤 경우든 알코올 음료는 복부지방에 독이 되며 와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이나 케토 식단 등 적절한 식단을 실천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좀처럼 뱃살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끈기 있게 계속하시는 것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습관처럼 곁들이는 알코올 음료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데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설탕과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실제로도 그게 맞긴 합니다. 단지 알코올은 당이나 탄수화물이 아님에도 복부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왜 알코올이 문제일까요?
우선 간은 알코올을 일종의 독소로 보고 해독하려 합니다. 이 생물학적 대사 과정에서 간세포는 독소를 처리하면서 손상을 입고 죽기도 하며 흉터가 남기도 합니다. 이러한 손상으로 인해 간에 비정상적인 지방 축적이 일어나고 지방간, 간염, 간경변, 심각하게는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본래 간은 지방이 쌓이는 장소가 아닙니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지방 축적이 일어나면 인체는 어딘가에 지방을 밀어넣어야 하고, 따라서 내장지방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남성의 경우, 알코올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낮춘다는 것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체지방 축적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경향이 있기에,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그만큼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비만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고 성기능 또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또한 알코올은 영양소가 없는 텅 빈 칼로리(empty calories)라는 점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대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식품은 그램당 4칼로리, 지방은 그램당 9칼로리 정도인데요. 알코올의 경우 그램당 7칼로리로 지방에 가까울 만큼 고칼로리 식품에 해당합니다.
텅 빈 칼로리라면 무해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이런 식품은 대사를 위해 우리 몸에서 영양소를 갖다 써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B1과 엽산 같은 다른 비타민 B군, 아연이나 구리 같은 미네랄 등입니다. 따라서 알코올은 이러한 영양소, 특히 비타민 B1을 고갈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불안이나 과도한 걱정 등 정신적인 징후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거나 케토식을 하면서 주말에 술잔을 기울인다면 복부지방 문제 해결은 크게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코올은 섭취 후 지방 연소 능력을 생각보다 훨씬 오래 차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와인 두 잔을 마셨다면, 이후 48~72시간 동안 지방을 태우는 능력이 차단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상적으로는 알코올 섭취를 완전히 금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분들이 있으니 대안도 필요하겠죠. 레몬밤 티나 아슈와간다 등 허브 성분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족한 비타민 B군을 보충제로 복용해서 채워주는 것도 좋습니다. 탄산수로 알코올을 희석해서 마시거나, 콤부차 같은 다른 맛있는 음료로 대체하는 것도 알코올 음료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케토시스' 진입하려면 지방을 많이 먹어야 한다?
* 이 포스팅 내용은 에릭 버그 박사의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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