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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NMN 판매를 금지한다? 소비자 입장의 대안

by 비타로그 2022. 12. 19.

지난 달인 11월 4일, 미 식약처인 FDA에서 뜬금없이 중요한 안티에이징(항노화) 성분인 NMN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발표를 해서 소비자들과 생산업체들을 모두 놀라게 했습니다. 이유는 무슨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어서가 아니라, 처방약으로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신생 제약 회사인 메트로 인터내셔널 바이오테크(Metro International Biotech)는 FDA에게 2021년 12월에 서한을 보내 "식이 보충제와 경쟁하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연구 노력을 투자한 회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배제 조항을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또 FDA는 이 요청을 검토했다고 확인했고요.

 

해외 매체에 따르면 FDA의 이번 금지 결정은 1994년 식이보충제 건강 및 교육법(DSHEA)의 조항에 근거한 것으로, "상당한 임상 조사가 이루어진 신약으로 조사 승인을 받았으며, 그러한 조사의 존재가 공개된 경우" 그 성분은 식이 보충제(=영양제)에 포함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규정상의 문제지, 위험성이나 효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죠.

 

참고: NMN이 텔로미어 길이를 늘려준다?

 

메트로에서 개발하는 것은 MIB-626이라고 하는 NMN의 독점 버전입니다. NMN의 효능으로 잘 알려진 NAD+ 전구체에 해당하는데요. 이것으로 여러 질병을 타겟팅하여 치료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덧붙여 책 《노화의 종말》로 NMN의 인기에 불을 붙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이 제약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현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여성이-약병을-앞에-두고-앉아-있는-모습

 

FDA의 이번 조치가 정말로 판매 금지로 이어지고, 또 유지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당장 아이허브에 가 봐도 아직 NMN은 (물론 비싸긴 하지만) 멀쩡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NAC(N-아세틸-L-시스테인)에 대해서도 FDA는 보충제 제외 조치를 내렸다가, 민원과 소송이 이어지자 재량권을 행사해서 그대로 판매하도록 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NMN은 열정적인 지지자가 많고 제조업체도 여럿 있는 상황이니 비슷한 압박을 통해 FDA가 NAC 때와 마찬가지로 예외적인 조치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NMN이 병원에서 의사가 처방하는 독점 의약품이 되어 이후 보충제로서 판매가 금지되고, 미국 직구 길이 막힐 가능성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 NMN을 계속 복용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생각에 방법은 세 가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 사재기: 당연하지만 현재 구입 가능한 NMN 제품을 사정이 닿는 대로 최대한 미리 사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2. NR 구입: NAD+ 제품은 NMN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NR(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의 경우 체내에서 NMN으로 전환되어 NAD+를 증진하는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NR→NMN→NAD+ 순으로 전환되는 것이죠. 따라서 NR을 NMN의 대안 제품으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NR, NMN 둘 중에 어느 제품을 골라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콘텐츠도 여럿 있을 정도니까요.

 

3. 처방받기: 국내에서 허가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나중에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특정 진단명으로 처방을 받고 NMN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비용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야겠지요.

 

참고: 노화 역전의 열쇠는 혈액에 있다 (feat. 세놀리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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