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는 2022년 10월에 나왔습니다. 첫머리는 젊은 쥐와 늙은 쥐의 몸을 연결했더니 늙은 쥐는 젊어지고 젊은 쥐는 빨리 늙더라... 라는 내용입니다. 기사는 오늘 나왔지만 이건 2015년 실험 내용이라 노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본 적이 있으시겠죠. 생체 시스템 연결만이 아니라, 젊은 혈액을 수혈해서 늙은 쥐의 몸 전체 혈액의 50%를 교체하는 것으로도 회춘 효과가 나타났다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사의 요점은 그다음부터 나옵니다. 올해 7월 같은 연구팀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늙은 쥐는 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처럼 노화가 역전된 것이 아니라, 몸에 퍼진 노화 증상이 젊은 혈액에 의해 중화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좀비’ 노화세포는 일반적으로 개체가 나이 들어 세포 손상이 축적되면서 점차 늘어나기에, 노화세포의 양 자체가 개체 노화를 드러내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늙은 쥐의 혈액에는 노화세포가 다량 포함됐고, 이것의 악영향으로 젊은 쥐에게서 노화 현상이 촉진된 것입니다.
(...) 이 연구는 무엇을 암시할까요? 바로 노화와 회춘의 비밀 열쇠는 젊은 피가 아니라, 오히려 나이 든 쪽이 쥐고 있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젊은 피 수혈에 따른 늙은 쥐의 회춘 현상이 실제로는 젊은 피에 노화 방지 물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늙은 쥐의 혈액 속 노화세포를 일부 제거해 나타난 희석 효과였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 노화의 실마리는 노화세포 수에 있고, 혈액 속 노화세포 수에 따라 간과 근육, 뇌 등에서 노화 정도가 달라지며, 여전히 비밀 열쇠는 혈액 속에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이기도 합니다.
기사는 이렇게 결론을 내고 끝나 버립니다. 노화의 실마리는 혈액의 노화세포 수에 있다!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걸까요? 😅 해결책을 알려줘야지!
사실 노화세포를 없애는 물질은 이미 연구 중에 있습니다. 노화세포 축적이 치매, 당뇨, 비만,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여러 노쇠형 질병과 관련되어 있고, 노화세포의 제거가 항노화의 열쇠로 지목되었으니 당연히 즉시 연구가 시작되었겠죠.
이런 물질을 통틀어 세놀리틱(senolytic)이라고 하며, 이미 46가지 물질이 세놀리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실험에 쓰이는 주요 물질은 다사티닙, 퀘르세틴, 피세틴입니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미 아래와 같은 기사가 이미 2015년에 나왔을 정도입니다.
(...) 세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이들 물질은 노쇠화된 세포들의 사멸을 유도했다. 관련 실험을 진행하며 연구지는 이들 물질들이 각각의 독특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다사티닙은 노쇠화된 지방 전구세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었고, 퀘세틴은 노쇠화된 상피세포와 골수 줄기세포를 없애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출처: 사이언스타임즈 <불로장생의 신약 ‘세놀리틱’> 2015. 3. 26.
참고: 퀘르세틴의 효능, 음식, 보충제, 부작용 총정리
참고: 노화 늦추는 천연 세놀리틱 물질 '피세틴' 효능
그러면 이제 7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없었을까요? 당연히 있었습니다.
세놀리틱의 첫 번째 인체대상 시험은 특발성 폐질환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수행하였고, 다사티닙과 케르세틴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후 신체기능 장애가 완화됨을 확인했다.
또 다른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당뇨병성 신장 질환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노화세포를 감소시켰으며 최근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이 완료되었다. 세놀리틱의 첫 번째 임상시험은 안전성과 초기 효능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그 이후 세놀리틱을 사용한 많은 실험이 계획되어 있다.
출처: 현대건강신문 <인류의 꿈 '항노화'에 도전한다...메트포르민, 세놀리틱 등 주목> 2022. 5. 26.
오, 이렇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구나. 하지만 우리가 먹을 방법은 아직 없겠지...? 라고 생각하셨나요?
사실은 세놀리틱 활성제(Senolytic Activator)라는 이름으로 이미 제품화가 되어서 시판되고 있습니다. 아이허브에서 팔고 있는데 현재 환율로 1통 36알에 22,447원이네요(개당 623원). 제품 설명에 따르면, 전임상 연구에서 간헐적 복용이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주 1회 3알씩 복용하라고 합니다. 36알이면 12주니까 3개월 분량입니다. 저는 이미 쟁여놓고 먹고 있습니다.
쓰다 보니까 약간 제품 홍보처럼 되었는데, 기사에 결론이 없는 것을 보고 조금 분개(?)해서 제가 이용하는 제품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물론 구매하시게 될 경우에는 제 아이허브 추천인 코드(RKP417)를 써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리겠습니다. 😊😊😊
제가 항노화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물질은 현재 아래와 같습니다.
- NMN
- TMG
- 메트포르민
- 세놀리틱 액티베이터
물론 이것만 먹는 건 아니고 훨씬 많지만... (ㅋㅋㅋ) 이 중 '메트포르민'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도 쓴 적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 뒤에 피부 혹 생겨서 제거한 수술 후기(피지낭종) (0) | 2022.12.07 |
---|---|
치매 부르는 '만성 염증' 줄이려면? (0) | 2022.12.06 |
당뇨 없는 사람의 '메트포르민' 복용 5일차 후기 (ft. 안티에이징) (0) | 2022.12.05 |
찬물샤워(냉수욕) 3일차 후기: 새로운 건강법! (0) | 2022.12.05 |
주의해야 할 '심근경색' 전조증상 (0) | 2022.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