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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혈당이 오르면 졸린 이유 | 식곤증의 원리

by 비타로그 2023. 3. 5.

과식 후에 졸리다고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때로는 의지로 이겨내기 어려울 만큼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곤증은 계절 탓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혈당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요. 이 글에서 식곤증의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식탁에 놓인 돌솥비빔밥과 반찬들

 

왜 식후에 졸릴까?

처음부터 살펴봅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몸은 음식을 포도당으로 분해해서 핏속으로 흡수합니다. 이렇게 혈당 수치가 올라가면, 췌장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포도당을 세포로 집어넣어 에너지로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런데 과식을 하거나 단순당 등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됩니다. 혈당은 핏속에 오래 돌면 혈관이 상하기 때문에, 몸은 빨리 혈당을 낮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췌장은 인슐린을 빠르게 분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슐린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 작용도 하지만,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뇌에 더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만듭니다. 트립토판은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전구체로 이완이나 졸음과 연관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뇌에서 트립토판 수치가 올라가면서 심한 졸음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식곤증은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나오는 인슐린 때문에 뇌에 들어온 트립토판으로 인해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혈당이 급등하면 혈당이 곧 뚝 떨어지면서 컨디션의 기복, 심한 허기, 단 음식 갈망, 인슐린 저항성 등 건강에 나쁜 상태를 유발하게 되므로, 혈당을 빨리 올리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먹은 후 심한 졸음이 오거나 피곤하다면 "당을 너무 많이 먹고 있다"는 위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 혈당이 오르면 해로운 이유, 쉽게 알려 드립니다

 

  1. 과식이나 당질 섭취로 혈당이 급등한다.
  2. 인슐린이 빠르게 분비된다.
  3. 세로토닌의 전구체인 트립토판이 뇌로 들어간다.
  4. 심한 졸음이 온다.

 

식후 졸음 예방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혈당 급등락을 막으려 할 때 들을 수 있는 조언 중 하나가 "조금씩 자주 먹어라"라는 말입니다. 언뜻 합당하게 들립니다. 과식이 문제라면 조금씩 먹으면 되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하루에 인슐린이 올라가는 빈도가 잦아지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는 점을 꼭 인지해야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과 당뇨로 이어지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그러면 식곤증도 막고 인슐린 저항성도 올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1. 저혈당 식품 선택하기

혈당지수(GI)가 낮은 음식은 소화가 더 천천히 되기 때문에 혈당 급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통곡물, 비전분 채소(잎채소), 단백질천연 지방이 풍부한 음식이 있을 것입니다.

참고: 포화지방 많이 먹으면 혈관 막힌다? 아닙니다

 

2. 당질 피하기

당이 들어 있는 단 음식과 음료는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려 식곤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면류, 과자, 튀김, 디저트를 비롯한 정제 탄수화물이나 단맛 나는 음식을 가급적 제한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세요.

3. 움직이기

운동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활력을 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식후 짧은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식곤증을 물리치는 데 효과적입니다.

4. 수분 섭취하기

탈수가 있는 경우 특히 기운이 없고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종일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과 활력을 유지하도록 하세요. 소변 색을 보면 탈수에 가까워졌는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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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간헐적 단식'이 만성 염증을 해결한다

참고: "나이 탓인 줄 알았는데.." 위장한 당뇨 징후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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