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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크론병 증상, 원인, 진단, 관리 및 치료법 총정리

by 비타로그 2023. 8. 8.

크론병이란?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IBD)의 하나로, 소화관, 특히 소장과 대장에 염증과 자극이 있는 상태입니다. 대개 평생 이어지며 설사와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주기적으로 질병이 재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완치는 어려우나, 증상이 없는 상태인 '관해'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론병은 미국 위장병학자인 부릴 크론 박사(Dr. Burrill Crohn, 1884~1983)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입니다. 그는 1932년에 이 질병을 설명한 최초의 의사 중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밀짚모자를 쓴 소녀가 해변을 바라보는 일러스트

 

크론병은 흔한가?

미국인의 경우 약 50만 명이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도 크론병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많이 발병하며 서구 식생활의 보급이 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건보공단이 발표한 국내 크론병 진료 인원은 25,532명입니다.

본래 크론병은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질병이었으나 지난 2012년 가수 윤종신이 자신이 앓고 있는 크론병을 언급하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역시 크론병 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론병에 잘 걸리는 사람은?

크론병은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젊은 사람들에게 잘 나타납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에게 똑같이 흔하고, 어린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크론병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높습니다.

크론병의 원인

크론병은 아직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요인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자가면역질환: 소화관의 박테리아로 인해 신체의 면역 체계가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아직 특정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크론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식별하지 못했습니다.
  • 유전적 소인: 염증성 장 질환(IBD)은 종종 가족력이 있습니다. 크론병에 걸린 부모 및 형제자매 또는 다른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크론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크론병 환자는 가족력이 없습니다. 크론병 환자 5명 중 1명이 가족 중에 크론병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 흡연: 흡연자는 크론병의 발병 위험이 두 배입니다. 흡연은 크론병 발병에 있어서 제어 가능한 요소로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담배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크론병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크론병을 악화시키는 장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론병의 증상

크론병 환자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 뒤 한동안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한 증상만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기간에 몇 주나 몇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 증상이 언제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예측할 방법이 없습니다.

크론병이 있는 경우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복통
  • 만성 설사
  • 포만감
  • 발열
  • 식욕 상실
  • 체중 감량
  • 피부에 나타나는 쥐젖(보통 엉덩이)
  • 항문 균열 또는 누공
  • 직장 출혈

 

크론병의 진단

대개 크론병 환자는 설사가 계속되고 복통과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일어나면서 처음으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이때 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 혈액 검사: 염증이나 감염을 나타낼 수 있는 백혈구 수를 체크하고, 적혈구 수를 보며 빈혈 여부를 체크합니다. 크론병 환자 3명 중 1명은 빈혈이 있습니다.
  • 대변 검사: 박테리아 및 기생충 확인을 위해 대변 샘플을 봅니다. 이 검사로 감염에 의한 만성 설사가 아닌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 결장경 검사: 내시경을 사용해 결장 내부를 체크합니다. 조직 샘플(생검)을 채취해 염증 징후를 볼 수 있습니다.
  • CT 스캔 검사
  • X선 및 내시경 검사

 

크론병의 관리와 치료

크론병의 치료 방법은 그 원인과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린이의 경우 치료 목표는 관해(증상이 약화되는 기간)를 유도하고, 그것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크론병의 모든 합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됩니다.

의사는 크론병에 대해 다음 치료법 중 하나 이상을 권할 수 있습니다.

  • 항생제: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심한 감염은 농양(고름 주머니)이나 누공(본래는 연결되지 않는 두 기관을 연결하는 구멍 또는 통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지사제: 로페라마이드(Imodium AD®)와 같은 처방약은 심한 설사를 멈출 수 있습니다.
  • 생물학적 제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단일 클론 항체가 포함된 약물입니다.
  • 배변 휴식: 장이 치유될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며칠 이상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지 않고 생활하도록 권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정맥 주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처방된 액체만 마시거나 영양관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코르티손, 프레드니손, 기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한 염증을 완화해 줄 수 있습니다.
  • 면역 조절제: 약물로 과도한 면역 체계를 억제하여 염증을 진정시킵니다. 아자티오프린과 사이클로스포린 등이 이런 약물에 해당합니다.
  • 수술: 수술은 크론병을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합병증은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장 천공(구멍), 폐색 또는 출혈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합병증

  • 농양: 감염된 고름 주머니가 소화관이나 복강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항문 균열: 항문의 작은 열상은 통증, 가려움증 및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장폐색: 염증, 누공 또는 좁아진 장으로 인한 반흔 조직은 장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노폐물과 가스가 쌓일 수 있으며, 소장이나 대장이 막히는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 결장암: 대장의 크론병은 결장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
  • 누공: IBD는 장 내벽에 누공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터널 모양의 구멍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누공은 때때로 감염됩니다.
  • 영양실조: 만성 설사는 신체가 영양분을 흡수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영양 부족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크론병 환자에게 종종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가 철분 부족입니다. 철분이 너무 적으면 빈혈(적혈구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궤양: 개방성 궤양이 입, 위장 또는 직장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에 걸려도 임신할 수 있나요?

크론병을 앓는 여성도 정상적으로 임신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 여성이 많습니다. 의사는 질병이 완화된 기간 동안 임신을 시도하도록 권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크론병 증상이 심해질 경우 유산, 조산, 저체중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론병을 예방할 수 있나요?

현재 알려진 크론병 예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금연하셔야 하며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세요.

크론병 환자의 예후는 어떤가요?

대개 크론병 환자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현재 완전한 치료법이 없긴 하지만, 대증 요법과 생활 방식의 변화로 질병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이프스타일 관리의 일환으로 식단을 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하며, 유당 불내증 등 특정 식품 소화가 어려운 경우 그러한 식재료나 식품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흡연은 상태를 악화시킬 뿐이므로 금연하셔야 합니다.

의사는 크론병 진단 이후 예방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유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 대변에 피가 보이는 경우
  • 변비
  • 극심한 체중 감소
  • 발열
  • 가스 배출 불가능
  • 메스꺼움과 구토
  • 심한 복통
  • 플레어 업(증상 악화) 징후
  • 제어할 수 없는 설사
  • 쇠약 또는 피로(빈혈의 징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가거나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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