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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후추가 몸에서 배출 안 되고 쌓인다고?

by 비타로그 2024. 8. 5.

'향신료의 왕'이라 불리는 후추. 특히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작은 알갱이에 대해 퍼지고 있는 소문이 있다. 바로 "후추를 많이 먹으면 몸에 쌓여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인데, 정말 이것이 사실일까?

 

목제 도마 위에 구운 토마토 등 다른 음식과 함께 놓여 있는 후추가 뿌려진 스테이크 사진

 

후추가 몸에 쌓인다는 소문의 진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완전한 오해다. 후추가 몸에 쌓인다는 말은 근거 없는 '괴담'에 불과하다. 후추는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소화되고 배출된다.

 

이러한 오해가 생긴 이유는 아마도 후추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수용성이 아니라고 해서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물론 후추가 설탕이나 소금처럼 물에 녹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면 과일, 채소, 고기, 빵 등도 모두 물에 녹지 않는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소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변으로 배출된다. 후추도 예외가 아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소 기름(우지)이 체온에 녹지 않아서 소화가 되지 않고 혈액을 탁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지방을 소화시키는 것은 체열로 녹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건강에 좋은 후추

후추는 배출에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소화 촉진: 후추에 함유된 알칼로이드와 피페린 성분은 타액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
  • 항암 및 항산화 효과: 피페린은 항암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몸의 회복력을 높인다.
  • 대장 건강: 장 내의 가스를 흡수하고 대장암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다이어트 효과: 지방 세포의 생성을 억제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영양 공급: 비타민 B1, B2와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와 눈 건강에 좋다.
  • 기분 개선: 세로토닌과 엔도르핀 수치를 높여 우울감을 낮추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후추 섭취 시 주의할 점

후추는 대체로 안전하고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지만, 섭취 방법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120도가 넘는 고온에서 후추를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요리에 사용되는 정도로 보면 아주 적은 양이긴 하지만, 생성이 되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따라서 고기를 굽거나 요리할 때는 조리 후에 후추를 뿌리는 것이 권장되곤 한다. 어쨌든 후추가 몸에 누적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므로 안심하고 맛과 향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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