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난 달인 11월에 나온 신제품이죠. 오뚜기의 괴이한 아이스크림, '순후추콘'을 먹어봤습니다.
동네 근처에 있는 CU에 들어갔다가 순후추콘이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구입해봤어요. 가격은 비쌉니다. 2,500원이에요.
영양성분 및 칼로리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총 내용량 160ml (260kcal)
- 나트륨 37mg
- 탄수화물 34g
- 당류 21g
- 지방 12g
- 트랜스지방 0.5g 미만
- 포화지방 7g
- 콜레스테롤 23mg
- 단백질 4g
위에 올려진 것은 없고, 콘 안에 우유맛 아이스크림이 채워진 단순한 형태입니다. 다른 콘 제품과 비슷하게 꼬다리(?)에는 초콜릿이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맛은 투게더 같은 일반적인 우유 아이스크림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까맣게 점점이 박힌 것이 후춧가루인데, 의외로 첫 입에는 후추 맛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입부터 본격적으로 입안에 후추의 향이 감돌게 됩니다. 다만 맵지는 않고, 아이스크림 맛이 들어왔다가 뒷맛부터 후추향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조금씩 후추의 가루 알갱이가 씹히기도 하고요.
이게 웬 괴식이냐 싶으실 텐데, 사실 올해 6월에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투게더 레시피(?)를 하나 올리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오뚜기 내부의 제품 개발하는 팀에서 이 트윗을 보고 착안해서 제품 아이디어를 낸 게 아닐까 싶네요. 몇 개월 지나서 순후추콘이 출시가 되었으니까요.
바닐라의 맛+좋은 올리브유의 향미+후추의 매운 맛 조합. 입 안에서 미각 폭발. 위스키랑 먹어도 좋고 와인이랑 먹어도 좋고. 여유가 된다면 프로슈토나 하몽을 얹어먹으면 더 좋습니다. pic.twitter.com/nhNzLvxnew
— 전마 (@JeoNMa_FREE) June 4, 2022
아무튼 순후추콘이 화제가 된 제품이기는 한데, 제 입에는 대단히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이런저런 실험을 거쳐서 이 맛 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결과가 나온 것이겠지만, 생각보다 호불호는 없을 것 같은 맛이면서 뚜렷하게 개성이 있지는 않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있어서, 아마도 다시 사 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경험 삼아 사서 드셔볼 만은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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