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오랜 기간 동안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과거에는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였으나, 최근의 여러 연구와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이란?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 형성을 감소시키는 항혈소판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작용 덕분에 과거에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예방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한편, 아스피린의 항염증 효과와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었으나, 현재 주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연구 결과와 가이드라인의 변화
ARRIVE, ASPREE, ASCEND 등의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은 아스피린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 미치는 이점과 함께 출혈과 같은 부작용 위험을 동시에 평가하였습니다. 이들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다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특히 고령층에서 위장관 출혈, 두개내 출혈 등의 위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와 미국심장학회(ACC) 및 미국심장협회(AHA)는 아스피린의 일상적 복용에 대해 연령과 개인의 심혈관 위험도, 그리고 출혈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USPSTF는 40~59세 중 10년 심혈관 위험이 높은 경우에 한해 개별적 판단 하에 복용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복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연령 및 위험군에 따른 효과와 부작용
연령이 증가할수록 심혈관 사건의 절대 위험도는 높아지지만, 동시에 아스피린 복용으로 인한 출혈 위험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심혈관 위험이 매우 높은 하위군이나, 출혈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는 아스피린이 유의미한 예방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시사하였으나, 일반 인구에서 그 이점이 부작용에 비해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경미한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가 관찰되었으나, 그에 상응하는 출혈 부작용의 위험 증가가 함께 나타나 복용의 순이익(net benefit)이 미미하거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로 인해 아스피린 복용 여부는 단순한 연령 기준을 넘어서 환자 개개인의 위험 평가에 기초하여 결정되어야 합니다.
임상적 고려사항 및 개인 맞춤 평가
아스피린 복용의 효과와 위험을 평가할 때는 환자의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도뿐만 아니라, 과거 위장관 출혈, 혈액응고 이상, 약물 상호작용 등의 부작용 위험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정량적인 심혈관 위험 추정 도구와 함께 환자와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고합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이미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환자에 대해 복용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환자 개인의 상태와 기타 예방 요인(생활습관 개선,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 등)도 함께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에 따라 아스피린 복용은 ‘일괄적인 권고’가 아니라 환자 맞춤형 접근을 통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와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종합해보면, 심혈관 건강 증진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은 특정 위험군에서는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특히 고령층에서는 출혈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아 권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타민 K2, 왜 뼈 건강에 좋다고 할까? (0) | 2025.05.17 |
---|---|
혈당 낮추는 존투(Zone 2) 운동, 왜 좋다고 할까? (0) | 2025.05.14 |
진통제 타이레놀, 아픈 마음도 가라앉힐 수 있다? (0) | 2025.04.12 |
연골(오돌뼈), 먹어도 괜찮을까? (0) | 2025.04.11 |
땅콩에 옥살산 많다는데.. 섭취 주의사항은? (0) | 2025.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