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 뇌와 피부에 좋다! 효능 & 권장 섭취량

비타민 A는 다른 비타민에 대해 언급이 많지 않지만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늘은 비타민 A에 관한 내용을 도서 <건강의 뇌과학>에서 옮겨 소개합니다.

 

2007년 3월 28일, BBC는 화장품 산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여기서 그들은 맨체스터 대학교 피부과 전문의 크리스 그리피스Chris Griffiths와 인터뷰했다. 그리피스는 시장에 출시된 부츠 No. 7이라는 여성용 크림이 햇볕으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이 제품 매출은 2,000퍼센트 급등했다. 여성 소비자들은 매장 재고는 물론, 기업의 쇼핑몰 재고까지 모두 싹쓸이했다. 제품을 구하려면 기다려야만 했다. 크림에는 비타민 A가 함유되어 있었다.

비타민 A는 피부에만 좋은 것은 아니다. 두뇌에도 좋다.

 

1998년 샌디에이고의 살크 생물학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과학자들은 비타민 A가 학습 역량을 높인다는 사실과 함께 비타민 A 수용체가 위치한 두뇌 영역도 확인했다. 이 영역은 바로 해마인데, 여기서 비타민 A는 학습과 관련된 시냅스를 자극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억 9천만 명에 달하는 아동에게서 비타민 A가 결핍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 나아가, 비타민 A는 평생 기억력을 뒷받침하는 신경생물학적 과정에 기여하고, 또한 "노화에 따른 인지 퇴행을 예방하고, 제한하고, 늦춘다"라고 알려져 있다.

 

정말로 흥미로운 사실은 노화 관련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 단지 불충분한 섭취만이 아니라,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비타민 A가 두뇌 속 화학 변화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남는다. 비타민 A를 보충하면 두뇌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프랑스 보르도 대학교 연구원들은 쥐를 대상으로 비타민 A 투입 중단 시 그리고 투입 재개 시 벌어지는 일을 관찰했다.

 

그들은 비타민 A가 부족한 쥐의 경우, 해마에서 생성되는 세포가 비타민 A를 충분히 섭취한 동료 쥐에 비해 32퍼센트나 더 적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비타민 A가 부족한 쥐들은 시험(수영하면서 수중 발판을 발견하는 테스트)에서 동료들에 비해 25퍼센트나 더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비타민 A 투여 재개 시 벌어진 일이었다. 재투여 후 4주 만에 이들 쥐는 '정상적인' 먹이를 먹은 대조군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그들의 성과는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뉴런을 만들어내는 속도는 정상 속도를 앞질렀다. 마치 비타민 A의 '중단'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비타민 A를 얼마나 많이 섭취해야 할까?

 

영국 정부가 내놓은 권고안에 따르면, 성인(19세 이상) 여성의 경우에 하루 600마이크로그램mcg 그리고 남성은 700mcg이다(1mcg은 1밀리그림의 천분의 일, 즉 1그램의 백만분의 1이다).

 

한편, 식품 기업들은 '국제 기준international units'(IUs)으로 비타민 함유량을 측정한다. 여기서 1IU는 레티놀(비타민 A의 주요한 형태) 0.3mcg와 같다. 그러므로 영국 정부의 일일 권장 섭취량을 IU로 전환하려면 마이크로그램 값을 0.3으로 나누면 된다. 예를 들어 600mcg는 2,000 IU와 같다.

자신이 비타민 A를 얼마나 많이 섭취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래 표를 살펴보자.

 

이 도표는 평균적인 식사에 포함된 비타민 A와 그 원천의 양을 목록으로 보여준다. 여기에는 생선 기름에 대한 값은 나와 있지 않다. 생선 기름은 비타민 A를 풍부하게 포함하는 대표적인 천연 원천 중 하나로, 가령 한 티스푼의 대구 간 오일에는 비타민 A 1,350mcg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여성 일일 권고량의 두 배 이상이고, 남성 권고량의 두 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