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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 뇌에도 좋다?

by 비타로그 2020. 3. 4.

우리 몸에는 무려 40조 마리에 이르는 박테리아가 살고 있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장에 살고 있죠. 과학자들은 이 박테리아들이 우리의 건강에 필수적인 한 부분이라는 걸 이제 막 깨닫기 시작한 참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박테리아들은 소화 기관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뇌와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뇌가 장내 세균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생균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하겠습니다. 자료 출처는 해외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미생물 집단입니다. 일반적으로 박테리아인데요, 이것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지요.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는 증진한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 pro생명을 뜻하는 biotic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입니다. 요컨대 생명에 도움을 준다는 것인데요. 어떤 박테리아 종에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이름이 붙으려면 그것이 특정한 건강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증거가 대량으로 있어야만 합니다.

 

일부 식품업체나 제약업체들은 근거도 없이 일부 박테리아에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곤 했는데요. 이 때문에 유럽 식품안전청(EFSA)은 유럽연합 내 모든 식품에 대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여러 과학적인 근거를 보면, 일부 박테리아들이 정말로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질환으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습진, 피부염, 고콜레스테롤 수치, 간질환 등이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대부분 두 가지 유형의 박테리아 중 하나에 속합니다. 바로 유산균비피도박테리아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종류가 포함되어 있고, 그 각각의 종류가 몸에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장과 뇌의 연결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우리의 장과 뇌는 물리적으로, 또 화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추신경계의 중요한 줄기인 미주신경이 장과 뇌 사이를 이어주며 신호를 전달하지요. 또한 뇌와 장은 정보를 전달하는 분자를 생성하는 장내 미생물군을 통해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래서 장에 변화가 있으면 그것이 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장에 사는 박테리아를 포괄해서 장내세균총이라고 부릅니다. 추정에 따르면 인체에는 인간 세포가 30조 개, 박테리아가 40조 마리 있다고 합니다. 즉 세포 수로 따지면 인간 세포보다 박테리아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주인이 누군지 헷갈리게 만드는 사실이죠.

 

각각의 박테리아는 뇌에 영향을 주는 물질들을 생성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단쇄 지방산, 신경전달물질, 아미노산 등입니다. 또한 장내 세균은 염증과 호르몬 생산을 조절해서 뇌와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장내 세균 불균형

'장내 세균 불균형(gut dysbiosys)'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장에서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져 병의 원인이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연구자들은 비만,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장내 세균 불균형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흥미롭게도 일부 연구를 보면, 특정한 정신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도 장내 불균형이 나타나곤 합니다. 장내 균형 문제가 정신 문제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말이죠.

 

일부 연구에 따르면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러한 미생물 균형을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고,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장과 뇌가 연결되고 있으므로 프로바이오틱스는 뇌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최근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동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지만, 일부는 인간 대상으로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었죠.

 

 

정신 건강을 회복시키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가 임상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가 여러 건 있습니다. 그중 한 연구를 보면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와 비피도박테리아(Bifidobacteria) 균주를 혼합하여 8주간 복용한 경우 우울증 증상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또 염증 수준도 낮아졌습니다.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도 우울감을 겪을 때가 있죠. 이런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를 보면 프로바이오틱스가 불안, 우울, 심적 고통,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1. 과민성 대장 증후군

 

IBS라고도 불리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결장 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이것이 심리적 장애라고 보고 있습니다. 불안우울증이 IBS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어 나타나기 때문이죠.

 

흥미롭게도 IBS 환자는 장내 미생물총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는 통증 팽만감 등 IBS의 증상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2. 기분 향상

 

어떤 프로바이오틱스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연구는 사람들에게 4주 동안 매일 8가지의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아 균주를 함유한 프로바이오틱 제제를 복용하게 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복용군이 부정적인 생각을 덜 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죠. 당연히 부정적인 생각은 나쁜 기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 카제이(Lactobacullus casei)라는 균주를 포함한 우유 음료를 3주간 섭취하게 하자, 치료 전 기분 수준이 낮았던 사람들의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묘한 것은 사람들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후, 기억력 검사에서 약간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검증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3. 외상성 뇌 손상

 

외상성 뇌 손상은 간단히 말하면 어떤 충격으로 뇌를 다친 것입니다. 뇌가 크게 손상된 경우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튜브를 통해 음식을 공급받게 될 수도 있는데요.

 

이러다 보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외상성 뇌 손상을 입은 사람이 감염을 당한 경우 추가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연구에 따르면, 튜브를 통해 전달되는 음식에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하면 감염 위험이 줄어들고, 집중 치료실에서 보내는 시간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4. 뇌에 대한 흥미로운 효과

 

어떤 연구에 따르면 비피도박테리아, 스트렙토코커스,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커스를 같이 복용할 경우 감정과 감각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 영향을 줍니다. 이 연구에서는 건강한 여성에게 4주간 매일 두 번 해당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는 다발성 경화증조현병의 일부 증상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연구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효과가 규명되려면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긍정적인 효과를 암시하는 연구들이 나오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뇌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아야 합니다. 즉 뇌 관련 질환이 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치료제로 간주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려면 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뇌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향후의 연구를 좀 더 기다려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심혈관 건강, 소화 장애, 습진 및 피부염과 같은 염증 등 다른 분야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충분합니다.

 

장과 뇌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흥미로운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죠.

 

 

그러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건강한 식단과 생활 방식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요거트,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낫또, 케피어(우유나 양젖을 발효시킨 음료) 등의 음식에 유익균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놀랍게도, 식단 변경 없이 운동만 해도 장에서 유익균의 비중이 늘어나고 유해균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복용하면, 장에서 유익한 박테리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항생제를 복용했다면, 프로바이오틱스가 부작용을 어느 정도 완화해줄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유익균과 유해균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기 때문에, 장내 세균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은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보충제 제품을 구입하실 경우 과학적인 증거가 뒷받침되는 것을 선택하세요. 락토바실러스 GG(LGG) VSL#3은 이미 광범위하게 연구되었고,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참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저렴하고 효과 좋은 유익균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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