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 무슨 뜻일까? 의미와 유래

인터넷이나 대중문화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 '츤데레'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신조어로, 겉과 속이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특히 여성 캐릭터)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이 글에서는 '츤데레'라는 단어의 뜻과 유래, 용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츤데레 캐릭터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아스카' (신세기 에반게리온)

 

'츤데레' 무슨 뜻?

'츤데레'는 일본어 의성어 '츤츤(つんつん)'과 '데레데레(でれでれ)'가 합쳐진 말입니다. '츤츤'은 냉정하거나 새침한 태도를 나타내며, '데레데레'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애정이 넘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츤데레'는 겉으로는 퉁명스럽고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은 속으로 (주로 주인공 남성을)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캐릭터 또는 인물을 가리키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츤데레의 유래

츤데레라는 단어는 2002년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처음 등장했고,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서브컬처에서 특정 캐릭터의 성격을 묘사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캐릭터들은 주인공에게 폭력을 행사할 정도로 겉으로는 냉정하거나 까칠한 태도를 취하지만, 결국에는 상대방에게 애정과 호감을 표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츤데레'는 일본의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유래를 가진 단어로는 얀데레, 메가데레, 쿨데레 등이 있습니다.

 

• 얀데레: '얀데루(病んでる, 병들다)'와 '데레데레(デレデレ, 부끄부끄)'의 합성어로, 상대를 너무 좋아해 병적이거나 극단적인 집착이 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 메가데레: 영어 메가(mega)와 데레의 합성어로, 새침하게 굴지 않고 솔직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일편단심 캐릭터를 의미합니다.
• 쿨데레: 일본어로는 쿠데레(クーデレ)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평소에는 쿨하고 차갑지만 때때로 애정 어린 태도를 드러내는 캐릭터입니다.

 

츤데레 캐릭터 '토오사카 린' (페이트 시리즈)

 

한국에서의 츤데레

한국에서는 일본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던 '츤데레'라는 단어가, 2010년대부터 점차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츤데레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이 단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해졌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배우 류준열이 연기한 '정환'이라는 캐릭터는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퉁명스럽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츤데레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번역할 수는 없을까

츤데레는 한국어의 '새침데기'나 '깍쟁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츤데레는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되며,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서도 짐짓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츤데레의 한국어 번역어로 '새침부끄'나 '흥헤롱', '튕김내숭' 등의 단어가 시도된 바 있지만, 말맛이 떨어지는 탓에 결국 정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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