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수하다' 무슨 의미? 뜻과 유래

'손민수'는 다른 사람의 의상이나 아이템, 스타일링을 따라 하는 행동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왜 이 단어가 이런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웹툰 '치즈인더트랩'

손민수는 본래 네이버에서 연재된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에 등장하는 악역 캐릭터입니다.

손민수는 평소 학과 내에서 주눅 든 아웃사이더 같은 인물이었지만, 주인공 '홍설'을 동경해 옷과 헤어 스타일, 행동, 화장을 따라 하고 심지어 성형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런 행동이 모방을 당하는 당사자에게는 마치 스토킹을 당하고, 정체성을 빼앗아가는 듯한 불쾌감을 안겨 줍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생각보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지만, 그 행동을 가리키는 용어가 없었기 때문에 손민수라는 캐릭터의 이름 자체가 '누군가의 스타일을 따라 하는 비호감 행동'을 일컫게 된 것입니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여기서 시간이 지나자 비호감이라는 요소는 차차 빠지게 되면서 그냥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행동을 '손민수하다', 누군가 유명인이 착용해서 따라 하고 싶은 아이템을 '손민수템' 등으로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치즈인더트랩이 연재된 지도 이미 몇 년이 지났지만(2017년 4부 완결), 다른 등장인물이 대부분 잊힌 상황에서 손민수의 이름만이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것을 보면 작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조형된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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