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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의 딜레마' 무슨 뜻일까?

by 비타로그 2024. 8. 29.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는 게임 이론의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로, 두 명의 개인이 서로 협력할지 배신할지 결정하는 상황에서의 선택을 다룹니다. 이 개념은 주로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에서 사용되며,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과 협력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죄수의 딜레마에 해당하는 케이스에서는 두 주체가 각각 독립적으로 행동하지만, 그들이 내리는 선택이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각자가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선택한 결과가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역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죄수의 딜레마의 기본 구조

죄수의 딜레마의 고전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두 명의 공범자, 예를 들어 엘리자베스와 헨리가 은행 강도 혐의로 체포되어 각각 다른 방에서 심문을 받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자백을 하지 않는 한 이들을 기소할 수 없습니다. 각 죄수는 다음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상대를 배신하고 자백하여 자신은 처벌을 면하거나,
  • 상대와 협력하여 침묵을 지키고 가벼운 형량을 받는 것입니다.

 

이 경우, 두 사람이 모두 침묵을 지키면 경미한 죄로 1년형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한 명이 자백하고 다른 한 명이 침묵하면, 자백한 사람은 자유롭게 되고 침묵한 사람은 5년형을 받게 됩니다. 두 사람이 모두 자백하면, 둘 다 3년형을 받습니다. 각 사람은 상대방의 선택에 관계없이 자백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둘 다 자백하여 총 6년의 형량을 받게 됩니다. 이는 두 사람이 침묵할 경우의 총 2년형에 비해 더 나쁜 결과입니다.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

죄수의 딜레마는 실제 경제 및 사회적 상황에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그 중 하나는 '공유지의 비극'으로 알려진 사례입니다. 공유지의 비극은 모든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공공 자원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결국 그 자원이 고갈되어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어부들이 제한 없이 물고기를 잡는다면, 단기적으로는 개인에게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어족 자원이 고갈되어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협력하여 자원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이익 추구가 협력을 방해하는 구조 때문에 이러한 협력은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카르텔의 딜레마

또 다른 사례는 '카르텔의 딜레마'입니다. 카르텔은 시장에서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기업들이 협력하는 불법적인 결합체를 가리킵니다. 카르텔의 모든 구성원은 생산량을 제한하여 가격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기업은 개인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은 이익을 취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만약 한 기업이 생산량을 늘린다면 다른 기업들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되지만, 모든 기업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면 결국 시장에 과잉 공급이 발생하고 가격이 하락하여 카르텔 전체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도 모든 기업이 협력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결과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죄수의 딜레마 개념은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 전체적으로는 비합리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이는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논점을 제공합니다. 때로는 개인적인 이익을 넘어서서 더 큰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인식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죄수의 딜레마라는 틀은 현실 세계에서 복잡한 인간관계와 의사결정 과정을 탐구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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