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는 메트포르민은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장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하버드의 저명한 노화 연구자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직접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메트포르민의 주요 효능과 그 과학적 근거를 상세히 살펴본다.
메트포르민이란?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로, 간에서 포도당 생산을 억제하고 세포가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하도록 도와 혈당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주로 식후 고혈당을 억제하고,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특히 인슐린을 맞기 이전 단계에서) 매우 흔하게 처방되는 약물이다.
메트포르민의 장수 효과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메트포르민은 당뇨 치료를 넘어 장수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들은 메트포르민이 노화 과정을 늦추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주로 메트포르민의 항염증 작용과 세포의 에너지 대사 개선 덕분이다.
메트포르민의 항염증 효과
메트포르민은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염증은 여러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며,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메트포르민은 AMP-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AMPK) 경로를 활성화시켜 염증을 억제한다. 이러한 효과는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DNA 메틸화와 메트포르민
메트포르민은 DNA 메틸화와 같은 후성유전학적(epigenetic) 변화를 통해 노화 과정을 조절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세포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메트포르민이 당뇨병만을 표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작용하여 장수를 촉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타 건강 효과
메트포르민은 체중 감소와 인슐린 감수성 개선, 심혈관 질환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제공한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이 암 예방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 모든 효과들은 종합적으로 메트포르민이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메트포르민을 장수 목적으로 복용하기 전에 우선 의학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2024년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의 영양제 성분 목록
참고: 당뇨 없는 사람의 '메트포르민' 복용 5일차 후기 (ft. 안티에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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