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호르몬 변화로 인한 갱년기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50세 이후 남성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마키타 젠지 '100세 건강 주권'
나이를 먹을수록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분비가 감소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50대에는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20대의 절반으로 감소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갱년기 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성 갱년기 장애는 최근 'LOH 증후군'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애초에 남성이 활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테스토스테론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활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물질이 감소하게 되면 기운이 없어지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구체적으로는 약한 우울증, 불안감, 집중력 저하 같은 정신적·심리적 장애를 앓게 된다. 육체적으로는 발기부전 장애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더욱 자신감을 잃고 침울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남성의 갱년기 장애도 상당히 심각하다.
예전에는 활력이 떨어져도 나이를 먹은 탓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해 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다시 젊어질 수 있게 되었다. 바로 크림 형태의 남성호르몬제를 음낭 뒷부분에 바르는 방법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제를 음낭에 바르면 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2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으나 크림 형태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나는 이 방법을 추천한다.
참고로 먹는 약은 없다. 호르몬은 입을 통해 섭취하면 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먹는 약은 만들지 않는다. 호르몬의 일종인 인슐린 복용 약이 없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내가 운영하는 클리닉에서는 남성 환자에게 기분이 가라앉거나 발기부전 같은 증상이 없는지 물어본 다음, 그렇다고 하면 유리 테스토스테론free circulating testosterone 혈중농도를 측정한다. 그리고 이 수치가 낮으면 LOH 증후군을 의심하여 원하는 환자에게는 남성호르몬제 크림을 처방한다. 혈중농도에 따라 매일 바를지 일주일에 두 번 바를지를 정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환자도 이 처방을 따른 뒤에는 '업무 의욕이 생겼다', '기분이 밝아졌다', '발기부전이 나았다'라며 깜짝 놀라면서 좋아한다. 단,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크림을 3개월분 처방받는 데 약 3만 엔(한화로 약 30만 원) 정도가 든다. 이 약을 사용할지 말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달렸다.
나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려면 호르몬을 보충하여 삶의 질을 높이려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일 관심이 있다면 비뇨기과나 주치의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도 좋겠다.
남성 건강과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50세가 지난 남성이라면 반드시 전립선암을 조사하는 PSA라고 하는 종양표지자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종양표지자 검사는 포괄적이라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PSA는 확실하게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추세인데, 이 검사를 매년 받으면 반드시 조기에 전립선암 발병 사실을 발견하여 대부분 수술을 받지 않고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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