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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효능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몸에 좋다고?

by 비타로그 2024. 9. 7.

최근 몇 년 동안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건강에 좋다는 주장이 급부상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일반 소금보다 더 건강에 좋고,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선택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 주장이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히말라야 핑크솔트의 성분

히말라야 핑크솔트는 일반적으로 염화나트륨(NaCl)으로 구성된 소금입니다. 물론 약간의 미네랄, 예를 들면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미네랄의 양은 매우 미미합니다. 대부분의 히말라야 핑크솔트 제품에는 해당 미네랄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1%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 핑크솔트 1온스(약 4.6 티스푼)는 하루 철분 권장 섭취량의 약 6%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매우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는 소금을 통한 철분 보충이 건강에 좋은 방법이 아님을 의미하지요. 이와 같이 다른 미네랄들도 소량 포함되어 있지만, 그 양은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주장들

히말라야 핑크솔트는 일반 소금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주장이 많으나, 대부분의 경우 이는 과장된 마케팅에 불과합니다. 예컨대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84가지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에 이롭다는 주장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 중 대부분이 건강에 유익하지 않거나 오히려 유해한 성분들입니다. 방사성 원소인 라듐, 우라늄, 폴로늄 같은 성분들도 소량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건강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히말라야 핑크솔트는 혈압을 낮추거나 해독 작용을 하며, 심지어 불면증, 노화 방지 등의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이런 주장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고려해야 할 점

그렇다면 히말라야 핑크솔트를 전혀 사용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히말라야 핑크솔트는 딱히 대단한 효능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일반 소금과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그 특유의 색감과 맛을 좋아할 수 있고, 첨가물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소금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소금을 굵은 형태로 사용할 경우 나트륨 섭취를 조금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히말라야 핑크솔트를 선택하려고 한다면, 실제로는 효과가 거의 없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오히려 소금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식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300mg 미만이어야 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금의 종류보다는 소금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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