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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효능

포도의 효능, 매일 포도 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by 비타로그 2023. 8. 20.

포도는 당이 많은 과일이라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당지수는 48.1로, 의외로 저혈당 식품에 해당하는 과일입니다. 게다가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다양하게 들어 있는 좋은 과일이기도 하답니다.

지난 20년간 과학자들은 정기적으로 포도를 먹으면 많은 질병을 예방하게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는데요. 이 글에서는 포도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녹색과 보라색 포도 사진

 

1. 면역 체계 강화

포도에는 몸을 건강하게 하는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포도는 비타민 A, C, K, 베타카로틴, 칼륨의 좋은 공급원이 됩니다. 또한 포도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감염을 퇴치할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C는 상처 치유와 면역 체계 기능에 필수적인 성분인데요. 포도는 비타민 C 역시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포도 껍질에 있는 레스베라트롤도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비타민 D와 결합해서 박테리아 감염에 대항하는 첫 번째 방어선 역할을 하는 CAMP 유전자를 활성화할 수 있답니다.

2. 심장과 혈관 건강

심혈관 질환은 현대 사회의 큰 골칫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2020년 미국에서만 심장병으로 697,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므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포도는 심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입니다. 식단에 포도를 넣는 것은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예방 조치가 됩니다. 2009년 연구에 따르면 포도 가루를 식단에 넣은 쥐들은 혈압이 더 낮았다고 하는데요. 고혈압은 심장과 다른 장기들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포도를 먹인 쥐가 고혈압에 걸린 경우에도 포도는 심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포도 껍질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 성분을 만들어 냅니다. 고혈압이 되면 글루타티온 생성이 적어지지만 포도는 쥐 실험에서 이런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었습니다.

고혈압 쥐들은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을 낮출 수 있었지만, 그래도 포도 가루를 먹인 쥐들보다 심장 손상이 더 심했다고 합니다.

3. 종양 성장 예방

포도는 암과 싸우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네이처에 발표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암이 성장하고 퍼져나가려면 글루타민이라는 물질이 필요합니다. 비유컨대 암세포가 거머리라면 글루타민은 거머리의 혈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거머리를 죽이려면 혈액 공급을 차단해야 하고, 암을 죽이려면 글루타민 공급을 막아야 합니다.

연구원들은 사과에 있는 우르솔산과 포도 껍질에 있는 레스베라트롤 조합이 전립선암 세포의 글루타민 흡수를 차단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치료한 쥐들은 종양의 크기와 무게가 모두 줄어들었습니다.

대장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실험은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었는데요. 적은 양의 레스베라트롤만 투여한 쥐의 경우에도 결장 종양이 훨씬 작아졌습니다. 반면 레스베라트롤을 전혀 투여하지 않은 쥐는 상태가 최악이었습니다. 즉 효능을 얻으려고 레스베라트롤을 대량으로 사용할 필요도 없다는 뜻입니다.

레스베라트롤은 인공적으로 생산할 수 있지만, 뉴욕 과학 아카데미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포도를 통으로 먹는 것이 보충제 섭취보다 이점이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일에 있는 여러 성분들이 시너지를 내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뇌졸중 피해 줄이기

뇌졸중은 혈전 때문에 혈관이 막혀 뇌 일부에 혈액이 닿지 못하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뉴런은 피가 오지 않으면 몇 분 안에 죽기 시작해 뇌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뇌의 혈전 효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요. 죽어가는 뉴런은 이웃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독성 물질을 방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향을 받은 부위를 둘러싼 뇌 조직은 뇌졸중 발생 후에도 며칠간 계속해서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수행한 과학자들은 뇌졸중을 일으킨 쥐를 포도의 레스베라트롤로 치료해서 놀라운 결과를 얻었는데요. 레스베라트롤이 다양한 방법으로 뇌졸중의 2차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 레스베라트롤은 프리라디칼(죽어가는 뉴런에서 방출되는 독성 물질)과 결합하여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줍니다. 또한 염증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에서 발견되는 유익한 폴리페놀 중 한 가지일 뿐입니다. 포도에는 페놀산,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도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동맥 경화를 막고, 혈전 생성을 막아내고, 순환을 개선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는 데에 적극적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5. 기억력 유지

노년기에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기억력이 많이 나빠지면 길을 잃고 혼란을 겪기 쉬워서 특히 무서운데요.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년 시기에 포도 껍질에서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하면 이러한 기억력 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나이가 들면서 변화해 갑니다. 특히 새로운 세포의 성장과 발생이 크게 줄어들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포도를 먹으면 해마에서 새로운 뉴런 성장을 촉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21개월 된 중년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그룹은 식단에 레스베라트롤을 포함시키고, 다른 그룹은 일반 먹이를 주었죠. 그런 다음 몇 주간 쥐에게 수영을 시켜서 숨겨진 물속 디딤대를 찾아내도록 했습니다. 레스베라트롤을 먹인 쥐는 대조군보다 훨씬 빨리 위치와 실행 계획을 기억했습니다. 게다가 과학자들은 실험군에서 새로운 뇌세포 생성이 늘어난다는 것 또한 발견했습니다. 이는 식단에 포도를 추가할 훌륭한 이유가 되어줍니다.

6. 호흡기 강화

우리는 대개 편안하게 숨을 쉬고 있지만 이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조지아 주립대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상부 호흡기 계통에 만성 염증을 앓고 있어 호흡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의 용어는 염증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한 연구원은 레스베라트롤이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이것이 염증을 조절하는 방식은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가 수행한 연구는 레스베라트롤이 호흡기 질환과 중이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만, 과학자들은 아직 그 정확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염증성 질환은 사람,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천식은 15세 미만 청소년의 중요한 입원 요인이며, 귀의 감염은 난청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녁 식사 때 포도를 더 자주 먹이면 어린아이들의 고통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7. 가벼운 기분

과학자들은 포도 껍질의 레스베라트롤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연구원들은 염증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으며, 레스베라트롤이 어떻게 염증을 줄이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그룹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쥐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쥐는 우울한 행동과 더불여 뇌의 염증을 보였는데요. 다음 실험에서 쥐는 와인 6잔에 해당하는 양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했습니다. 이렇게 레스베라트롤을 먹인 쥐는 다른 쥐에게 학대를 당한 뒤에도 우울한 행동과 뇌 염증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인간 실험은 없지만, 더 많은 연구가 이 성분이 인간에게도 같은 효과를 내는지 알려주게 될 것입니다.

8. 제2형 당뇨병 발병 지연

포도는 맛있고, 달고, 탄수화물이 많습니다(100g당 17.2g). 포도는 탄산음료보다도 당이 많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러 연구에서 포도가 당뇨병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핵심 문제가 됩니다. 충분한 운동 역시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지만 식단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참고: 인슐린 저항성 문제에 효과적인 영양제 7가지


레스베라트롤과 같은성분이 실제로 우리 몸의 인슐린 수치를 낮춘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는 당도가 높지만, 그 안에 포함된 영양소는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된 설문에서는 과일을 통째로 섭취하는 것이 이후 당뇨방 발병 위험 저하와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사이언스 데일리에 발표된 동물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식단을 하면서도 정기적으로 많은 양의 포도를 먹으면 대사 증후군(고혈당, 뱃살, 고혈압 등)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것이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역시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9. 여성 불임 치료에 도움

레스베라트롤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내분비 장애로 알려져 있는데요. 호르몬 불균형으로 임신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런데 레스베라트롤이 여성의 몸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춤으로써 이 상태를 완화한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식단이 아닌 주사를 통해 레스베라트롤을 고용량으로 투여받았습니다.

10. 숙면에 도움

제때 잠들기가 어려워 고민이신가요? 대개 취침 1~2시간 전에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멜라토닌 보충제는 한국의 경우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한편 천연 식품에서 멜라토닌을 섭취한다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포도는 멜라토닌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또한 우유에서도 멜라토닌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화로운 저녁 시간을 즐기는 방법으로 치즈 플래터와 포도 한 그릇을 내놓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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