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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수산 가공물 659톤 수입, 젓갈 먹긴 틀렸네

by 비타로그 2023. 9. 29.

지난 9월 27일(2023년) 더민주 전혜숙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자료 제출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눈에 띕니다. 2013년 이후, 후쿠시마를 비롯한 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에서 수입한 수산 가공물이 총 659톤이라는 것입니다.

 


2013년 이후이니 10년에 걸친 것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입 금지 품목에서 수산 가공품에 해당하는 제품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입니다.

수산 가공품에 해당하는 식품은 어육가공품류, 젓갈류, 건포류, 기타 수산물가공품이라고 합니다. 대체 이 품목에 어떤 제품이 들어가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소비자들은 불안할 뿐입니다.

적어도 어묵, 어포, 젓갈류는 안심하고 먹기 그른 셈입니다. 이런 제품은 반찬이나 부식 재료들이라 원산지 표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불안해서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요.

특히 수입 금지 지역 중에서도 후쿠시마 지역 수산물이 530톤으로, 무려 비중이 80% 이상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기간(2013년~2023년 8월) 동안 일본 전체에서 수입한 수산 가공품은 10,084톤이라고 하니, 후쿠시마 지역 제품이 비중상 크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그중에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게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식약처에서는 이것이 수입금지 8개 현에 소재하는 제조업체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후쿠시마에서 어획, 채취한 수산물을 사용한 가공식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안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제조업체에서 어떤 지역의 수산물을 사용했는지 알 도리가 없는 데다, 그렇다면 일본의 다른 지역 수산 가공품 역시 후쿠시마의 오염된 수산물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가 되니까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를 했다고 해 놓고, 지금까지 수산 가공품의 수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혜숙 의원은 "사실상 수입금지 조치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대해 국민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는데, 정부에서 언제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차라리 일본 수산물을 전면 금지한다면 경제적으로 악영향이 있을지언정 마음은 편할 텐데요. 당분간 젓갈이나 어묵은 안심하고 먹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 요오드 복용이 방사능 피해 막아줄 수 있을까?

참고: 타우린 효능, 수명 연장의 열쇠일까?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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