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INFP가 아닌데요. 주변에 INFP가 많아서 그들이 썸을 타거나 플러팅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이 글을 통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른바 '인프피식 플러팅' 해설입니다.
인프피식 플러팅 1: 고장난다
인프피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일대일이든 모임이든 살짝 고장이 납니다. 긴장해서 뚝딱거리거나, 말을 하다가 얼버무리거나, 칭찬을 하려는 건지 말려는 건지 이상한 말을 하거나...
특히 갑자기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인프피 플러팅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상대에게 자기만의 세상을 공유하고, 나름 유머 감각/센스를 보여주려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이미 긴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에겐 귀엽거나 웃겨 보이기 쉽습니다.
호감이 생긴 지 좀 된 상태라면 인프피는 상대에게 뭐가 필요한지 생각하고, 자꾸 주고 싶은 게 떠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걸 주면 좋아하는 게 티가 나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티를 내지 않고 챙겨줄 방법을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방법은 거의 없죠. 이렇게 욕구가 내면에서 충돌하고 있으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고장이 나서 어색하게 굴게 됩니다.
인프피식 플러팅 2: 옷을 신경 써서 입는다
'옷 멋지게 입기'는 이미 짤을 통해 잘 알려져 있어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인프피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일이 있으면 그날 옷을 신경 써서 입거나 심지어 새 옷을 사기도 하는데 이것이 거의 최대치의 호감 표시에 가깝답니다.
옷만이 아니라 화장을 좀 신경 써서 했다든지 평소에 안 쓰던 향수를 뿌렸다든지 하는 부분도 인프피식 플러팅에 해당합니다. 근데 이거를 알아챈 티를 내면 안 됩니다. "향수 뿌렸어?" "오늘 좀 꾸몄네?" "왤케 이쁘게 하고 왔어?" 같은 소리를 하면 인프피는 자기 마음이 다 들킨 것 같아서 집에 가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겉으로 티가 많이 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냥 알아챘으면 잘해주도록 합시다.
인프피식 플러팅 3: 전전긍긍한다
인프피도 사실 플러팅을 잘(?) 합니다. 근데 겉으로 안하고 속으로 해서 문제입니다. 만일 상대가 나한테 선톡을 보내면 or 말을 걸면 나는 이러이러하게 말해야지! 하고 속으로 상상의 나래는 1,000km쯤 펼쳤습니다. 근데 겉으로 표현은 1cm 정도만 합니다.
그래서 사실 인프피의 플러팅을 받아주려면 상대는 눈치가 겁나게 빠르고 연애나 썸 경험도 많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적어도 상대가 이상하게 굴고 있다는 걸 알 정도는 되어야 '아, 이 사람이 뭔가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 정도는 캐치할 수 있습니다. 살짝 알아차린 듯한 행동을 하거나 가벼운 터치를 하거나 선톡을 보내거나 하면 INFP는 이 사람도 날 좋아하나?! 하는 생각으로 그날 온갖 상상을 하며 잠을 못 이룹니다.
만약 상대가 눈치가 없어서 호감신호를 아무것도 캐치 못하면? 둘 중 하나입니다. 답답해진 인프피는 과감하게 선톡으로 안부 인사! 정도를 하거나 아니면 '인연이 아닌가봐 흑흑' 하면서 조용히 포기합니다.
만약 INFP가 개인적인 칭찬을 자꾸 한다든가, 자신이 현재 솔로임을 어필한다든가, 심지어 외모 칭찬(잘생겼다, 예쁘다)을 하는 정도면? 이건 인프피 입장에서는 크게 용기를 내서 거의 고백을 한 것입니다.
E들이 이해 못 하는 게 바로 이런 포인트인데요. E의 경우 주변 사람 챙기거나 아무 일 없는데 음료수 같은 걸 주거나 칭찬을 하거나 선톡 보내거나 하는 게 일상이기 때문에 INFP의 '제발 눈치채줘...!'에 해당하는 신호를 캐치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상대가 INFP라면 이 사람은 내가 잘 모르는 희귀한 곤충이다 생각하고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합시다.
블로그에 INFP에 대한 다른 글들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참고: INFP 남자친구를 이해하는 법 | 인프피 남친과 연애하기
참고: INFP와 데이트할 때 알아야 할 것들 | 인프피 이해하기
참고: INFP 여자 특징: 호기심 많고 낭만적인 이상주의자
참고: INFP가 당신을 좋아할 때 신호 (인프피 22명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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