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데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휘파람을 불거나 고함을 지른 적 있나요? 몸매가 좋다고 하거나 좀 웃어보라는 말일 수도 있는데요. 이런 행동을 '캣콜링'이라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캣콜링의 뜻과 사례, 그리고 캣콜링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캣콜링이란?
캣콜링(catcalling)은 직역하면 '고양이 부르기'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는 공공장소에서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원치 않는 성적인, 혹은 성을 암시하는 발언이나 몸짓을 취하는 길거리 괴롭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캣콜링은 휘파람 불기, 훔쳐보기, 성적인 발언하기, 심지어 상대의 동의 없이 잡거나 더듬는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캣콜링을 하는 사람은 그것이 일반적인 플러팅의 한 방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캣콜링은 남성이 여성에게 우위를 주장하고, 공공장소에서 안전하지 못한 느낌과 불편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캣콜링이 해로운 이유
캣콜링은 그저 해롭지 않은 칭찬이나 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성희롱의 범주에 속합니다. 캣콜링이 해로운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적 대상화: 캣콜링은 상대를 다른 사람의 성적 대상으로 볼 때 나타납니다. 또한 당사자가 자신의 신체나 자아를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적대적 환경 조성: 캣콜링은 사람들이 공공장소가 안전하지 못하고 느껴 아예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출근이나 등교 등 일상적인 활동과 이동의 자유를 제약할 수도 있습니다.
- 유해한 성 고정관념 강화: 캣콜링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여성은 외모와 성적 대상으로서만 가치가 있고, 여성의 신체는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면 언급할 수 있는 일종의 공공재라는 유해한 성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더 심각한 괴롭힘 유발: 캣콜링은 그 이상의 괴롭힘이나 폭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심지어 성폭행의 전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성적인 발언이나 제스처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 가해자는 대담해져서 행동을 확대하고 더욱 해로운 범죄 행동에 가담할 수 있습니다.
캣콜링에 대처하는 방법
캣콜링을 당한 경우 자신을 보호하고 바운더리를 주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 대꾸하지 말 것: 캣콜링을 하는 사람과 대화하려고 하지 마세요. 소리를 지르는 사람에게 대응하고 싶은 유혹이 있겠지만 이는 상황을 악화시켜 불편감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말이 통할 사람이면 애초에 캣콜링을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 사람을 무시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가세요.
-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상황에 처했다면 주변에 함께할 사람을 찾아보세요. 취약성을 줄이고 더 보호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셀프케어: 캣콜링은 트라우마가 될 수 있으므로 이후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식을 취하고, 심호흡을 연습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조용한 곳을 산책하는 등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 사건 신고하기: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경찰이나 성희롱을 다루는 지역 기관에 사건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안전과 안녕을 우선시하고, 사건을 신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캣콜링에 대한 인식 높이기: 캣콜링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지만, 모든 사람이 캣콜링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나 가족, 이웃에게 캣콜링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것이 왜 괜찮지 않은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세요. 공공장소를 모두에게 더 안전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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