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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간에 좋다는 벌나무즙, 안전할까? 부작용은?

by 비타로그 2023. 1. 7.

최근 2022년 12월 16일자 유 퀴즈 온 더 튜브(유퀴즈)에 뉴진스가 출연했는데요. 여기서 뉴진스 멤버 혜인이 아침에 벌나무즙을 복용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세호 역시 벌나무즙이 간에 좋다고 거드는데요.

과연 벌나무즙의 효능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농축액이나 즙을 잘못 먹으면 간에 오히려 독이 된다는데 부작용은 없을까요? 이 글에서는 벌나무즙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뉴진스-혜인이-다니엘의-추천으로-벌나무즙을-복용한다고-말하는-장면
혜인-옆에-앉은-조세호가-벌나무즙이-간에-좋다며-거드는-장면
유재석이-10대니까-아직-애기-간일-텐데-하며-말을-흐리는-장면

 

벌나무란?

벌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며 산청목, 산겨릅나무라고도 부릅니다. 학명은 Acer tegmentosum이며 원산지는 한국, 시베리아 동부, 중국 북동부입니다.

국내에서는 벌나무즙이 건강즙의 일종으로서 주로 강원도에서 채취되어 약재 형식으로 시판되고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간질환과 외상성 출혈에 치료 효과를 보여 민간 약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벌나무즙의 효능

해외 웹에서는 벌나무즙이나 추출물의 효능에 대한 자료를 거의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연구는 대부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는데요. 최근 논문을 보면 벌나무 추출물은 in vitro와 in vivo, 즉 시험관과 생체(동물) 연구에서 다양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논문에 언급된 잠재적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 보호(2019)
  • 알코올 유발 간손상 및 지방증 완화(2017)
  • 알코올 분해 및 간 보호 효과(2013)
  • 항산화 및 항염증(2012)
  • 아토피성 피부염(2016)
  • 골 파괴 감소(2014)
  • 항우울 성분 활성(2020)


이런 효능은 벌나무에 들어 있는 다양한 화합물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벌나무에는 현재까지 44종의 화합물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여기에는 24가지 플라보노이드와 10가지 페놀 글리코사이드, 3개 페놀산, 2개 쿠마린 등이 포함됩니다. 포함된 물질 중 몇 가지는 암이나 심혈관 질환, 신경 퇴행성 질환 등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벌나무즙에 대한 연구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고 인간에 대한 연구도 부족합니다. 시험관이나 동물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해서 인간에게도 똑같은 효과가 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벌나무즙의 안전성

벌나무즙이 건강에 좋다며 널리 쓰이고 있는 것에 비해 안전성 연구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제가 찾은 논문은 2021년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벌나무즙 안전성을 쥐와 비글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입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실험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급성 투여, 90일 반복 투여 등 여러 가지로 실험한 결과 설치류와 비글에서 벌나무 추출물에 의한 독성이나 돌연변이 유발 등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도 벌나무, 벌나무즙 제품은 일반적으로 위험이 낮다고 알려져 있으며 과량 투여하는 경우 복통이나 설사 등 경미한 부작용만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고농축 벌나무 추출물 등의 제품도 나오고 있어 독성 발현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직 벌나무즙의 인체 사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다른 좋은 성분이 많은데 굳이 민간 약재에 해당하는 성분을 섭취해야 할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 등 몸 상태에 주의해야 하는 분들은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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