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자임 Q10, 줄여서 코큐텐(CoQ10)은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화합물이죠.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생성량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특히 40대 이후에는 보충제나 음식으로 부족분을 채워주면 몸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미리 채워줘도 나쁠 것 없지요.
심장병, 신경 장애, 당뇨, 암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코큐텐 수준이 낮게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질병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코큐텐을 섭취함으로써 많은 건강상의 이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죠. 오늘은 코큐텐의 9가지 효능을 소개합니다. 자료 출처는 해외 매체인 헬스라인healthline입니다.
코큐텐이란?
코큐텐은 체내에서 생성되어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저장되는 화합물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모든 세포 안에 들어 있는 에너지 생산 공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산화적 손상이나 박테리아, 바이러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코큐텐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특히 노인들의 경우 코큐텐이 많이 부족합니다. 노화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비타민B6 등 영양 결핍
- 코큐텐 합성 또는 이용과 관련된 유전적 결함
- 질병으로 인한 코큐텐 수요 증가
- 미토콘드리아 질환
- 노화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
- 스타틴 복용의 부작용
코큐텐은 신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대표적인 역할로는 세포에서의 에너지 생성, 그리고 항산화 성분으로서 산화적 손상에서 세포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산화적 손상의 원인은 프리래디컬입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프리래디컬은 활성산소를 포함한 매우 반응성이 높은 화합물로, 유리기라고도 불리죠.
인체에는 소량의 프리래디컬이 필요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지면 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초래해서 세포 기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코큐텐은 인체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지만 특히 심장, 신장, 폐, 간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장기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코큐텐의 9가지 효능
1. 심부전 치료에 도움
심부전이란 심장의 펌프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몸에 피를 제대로 보내주지 못하게 된 상태를 뜻합니다. 관상동맥 질환이나 고혈압과 같은 다른 심혈관 질환의 결과로 심부전이 나타나는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혈관의 산화적 손상과 염증이 늘어나게 되고요. 이런 문제가 혈액을 아예 펌핑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갔을 때를 바로 심장마비라고 합니다. 문제는 심부전을 치료할 때 저혈압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 과정에서 코큐텐 수치가 감소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심장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코큐텐을 보충해주면 좋겠지요?
심부전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환자에게 코큐텐을 2년간 복용시키자, 증상이 개선되고 심장 문제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심부전 환자에게 1년간 코큐텐을 복용하게 했는데, 이 사람들은 심부전이 호전되어 입원 횟수가 줄어들었고 심각한 합병증 역시 감소했습니다.
요컨대 코큐텐을 보충하면 최적의 에너지 생산 수준을 회복하고, 산화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심장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심부전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2. 불임에 도움
코큐텐의 항산화 기능은 정자의 질을 향상시키고, 여성의 난자 퀄리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난자는 여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양과 질 모두가 떨어지게 되는데요. 코큐텐은 이 프로세스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성분입니다. 코큐텐을 보충해 주면 난자의 양과 질이 떨어지지 않게 도와주며, 심지어 개선시킬 수도 있습니다.
남성 정자 역시 산화 손상의 영향을 받기 쉽죠. 산화 스트레스 때문에 정자 수 감소, 정자 질 저하, 불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코큐텐 보충을 통해 정자 품질, 활동, 농도를 모두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3. 피부 미용 효과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 바로 피부입니다. 피부 노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주 다양하죠. 내적으로는 세포 손상이나 호르몬 불균형이 문제가 되고, 외적으로는 자외선이 큰 원인이 됩니다. 이런 유해 요소로 인해 피부의 수분과 탄력이 줄어들고 피부층이 얇아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큐텐 성분이 든 제품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 세포의 에너지 생성을 증가시키고, 항산화 능력으로 내부적, 외부적 유해 요소의 영향을 모두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큐텐 제품은 자외선에 의한 산화 손상을 줄이고, 주름도 얕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코큐텐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4. 편두통 예방 및 치료에 도움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뇌세포 역시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편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큐텐을 보충해 주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개선되면서, 편두통과 그에 수반되는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두 집단에게 코큐텐과 위약을 복용하게 했을 때 코큐텐 복용 집단은 편두통에 3배나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편두통을 겪는 사람들은 코큐텐 결핍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른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코큐텐 수준이 낮은 1,550명에게 코큐텐을 복용시키자, 두통 빈도가 줄어들었고 두통 자체도 약해졌다고 합니다.
5. 운동 수행능력에 도움
산화 스트레스는 근육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코큐텐이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켜서 운동 수행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힘을 더 잘 쓸 수 있고 피로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서 코큐텐이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는데, 60일 동안 하루 1,200mg의 코큐텐을 복용한 사람들은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당뇨병에 도움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은 인슐린 저항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된 끝에 나타나는 것이 바로 제2형 당뇨병이죠. 연구에 따르면 코큐텐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주고, 혈당 수치도 조절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혈중 코큐텐 수준이 저조한데요. 코큐텐 보충제를 통해 혈중 코큐텐 농도를 최대 3배나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코큐텐을 복용하게 하자, 공복 혈당 수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코큐텐은 지방 분해를 자극하고, 지방 세포의 축적 또한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즉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뜻입니다.
7.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
우리 몸이 산화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게 되면, 세포 구조가 손상되어 암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코큐텐은 산화 스트레스에서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에너지 생성을 촉진하므로 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흥미롭게도 암 환자들은 코큐텐 수준이 대부분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코큐텐 결핍과 암 위험의 관련성은 최대 53.3%에 이르며, 코큐텐이 부족한 경우 다양한 유형의 암에 있어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코큐텐 보충을 통해 암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8. 뇌 지원 효과
미토콘드리아는 모든 세포에 들어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당연히 뇌세포에도 미토콘드리아가 있으므로 코큐텐은 뇌에 좋은 성분이기도 합니다.
뇌는 지방산 함량이 높고 산소를 엄청나게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산화 손상에 매우 취약합니다. 산화 손상은 뇌 속에서 기억, 인지,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한 화합물의 생성을 늘리게 되죠. 코큐텐은 이런 유해 화합물을 줄여서 알츠하이머 병이나 파킨슨 병과 같은 뇌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효능이 있습니다.
9. 폐 보호 효과
우리 몸의 모든 장기 중에서 산소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것이 폐입니다. 이는 폐가 산화 손상에 매우 취약하다는 뜻이죠.
코큐텐 수준이 낮거나 폐의 항산화 보호 기능이 저하되면,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과 같은 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코큐텐 수준이 낮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바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코큐텐 보충을 통해 천식 환자의 염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코큐텐 복용 덕분에 COPD 환자의 운동 수행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떻게/얼마나 먹어야 할까?
코큐텐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바로 유비퀴놀과 유비퀴논입니다. 이 중에서 더 좋은 것은 유비퀴놀입니다.
유비퀴놀은 혈중 코큐텐의 90%를 차지하며 흡수율이 가장 높은 유형입니다. 따라서 코큐텐 보충제는 유비퀴놀 형태를 포함하는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코큐텐의 표준 복용량은 하루 90~200mg입니다. 최대 500mg까지는 별 부작용 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는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하고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코큐텐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흡수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음식과 함께 보충제를 먹으면 음식 없이 보충제만 먹을 때보다 흡수가 3배 빨라진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제품은 흡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가용화된 형태를 취하거나, 코큐텐과 오일을 조합해서 제공하기도 합니다.
신체는 코큐텐을 저장하지 않으므로 코큐텐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큐텐은 독성이 낮은 안전한 성분입니다. 실제 일부 연구 참가자는 16개월 동안 매일 1,200mg을 복용하면서도 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하루 복용량을 두세 번에 걸쳐서 나누어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큐텐이 풍부한 음식은?
보충제로 코큐텐을 쉽게 섭취할 수 있긴 하지만 음식에도 코큐텐이 들어 있습니다. 아래는 코큐텐이 풍부한 식품 목록입니다.
- 내장: 심장, 간, 신장 등
- 살코기: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 기름진 생선: 송어, 청어, 고등어, 정어리
- 야채: 시금치,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 과일: 오렌지, 딸기
- 콩류: 콩, 렌틸콩, 땅콩
- 견과류 및 씨앗: 참깨, 피스타치오
- 오일: 콩기름, 카놀라유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건강한 생활에 도움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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