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트리는 본래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개념이지만, 그것이 유저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확산되어 최근에는 일상생활에도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테크트리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알아봅니다.
테크트리는 본래 테크놀로지 트리(technology tree), 즉 기술 트리의 준말입니다. 말 그대로 다양한 기술들이 나뭇가지 모양으로 가지를 치면서 뻗어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본래 게임, 특히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이 말이 자주 쓰이는데요. 본래 어떤 게임이든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아주 기초적인 건물이나 유닛들만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레벨업을 하고 건물을 만들다 보면 더 강력하고 새로운 건물이나 유닛을 뽑아낼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어떤 순서로 게임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효율과 게임 양상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순서를 테크트리라고 부르며, 같은 게임 속에서도 다양한 테크트리가 존재하게 됩니다.
위 그림은 디아블로4의 네크로맨서 스킬 트리 이미지입니다. 이렇게 특정 순서로 스킬을 찍어서 최종적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갈지 결정하는 것도 테크트리라고 합니다. 줄여서 '테크'라고도 하며, 이 테크트리를 진행하는 것을 "○○테크를 탄다"고 표현합니다.
테크트리 관점에서 플레이어가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게임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결정되므로, 게임의 재미와 전략성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꼭 전략 시뮬레이션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게임에서 테크트리라는 구성요소가 활용되곤 합니다.
이 테크트리라는 말은 게임 이외에 보편적인 삶에서도 쓰입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생이 인문계 공부 대신 체육계로 가고자 한다면 "체대테크 타기로 했음" 등으로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삶에서 어떤 선택을 그르쳐서 전체적으로 인생이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나 ○○했는데 어캄 망테크 탄거냐", "20대에 인생이 조져지는 테크트리" 등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망테크는 '망한 테크트리'의 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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