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쓰통'은 '감정 쓰레기통'을 줄인 말로, 관계 속에서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부으면서 그것을 당연시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 말이 줄임말까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관계 속에서 한 사람이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상황이 흔하다는 뜻일 텐데요.
특히 커플 사이에서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내기만 하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무던한 쪽이 예민한 쪽의 두려움, 불안, 질투 등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됩니다.
또한 부모자식 사이, 특히 어머니와 딸 사이에서 어머니가 딸에게 자기 자신을 투사하며 불안감이나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딸을 억압하거나 특정 행동 방식,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경우에도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용어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성적으로 억압된 것이 있다면, 딸에게 필요 이상으로 엄격한 통금을 강요한다거나 평범한 연애를 훼방 놓는 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종종 부당하게 한쪽이 다른 쪽의 정서적 부담을 짊어지게 되는 경우가 '감쓰통'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상황입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관계는 이러한 모습이 되지 않습니다. 양측 모두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감정은 처리하고, 상대의 감정과 기준을 존중하면서 문제가 있을 때는 상호 대화와 이해를 통해서 해결하려 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입니다.
하지만 일부 관계에서는 한 쪽이 상대방 측의 감정을 계속해서 받아들이게 되고, 때로는 그러면서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부담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이런 상황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관계는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불균형한 정서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최선의 해결책은 두 사람이 모두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성숙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상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용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결국은 관계를 끝내고 가해자 쪽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기 위해 새로운 감정 쓰레기통을 찾아 나서게 되며, 피해자 쪽은 상처만 안고 물러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한다면 관계 속 양측이 전문적인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세도나 메서드, EFT와 같은 감정 관리 도구들도 상황을 완화하거나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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