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시작된 인터넷 신조어 '멘헤라(メンヘラ)'를 아시나요? 대개 애정결핍이 있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입니다만, 최근에 와서는 캐릭터에 부여되는 일종의 모에 속성으로서도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멘헤라라는 용어의 의미에 대해 살펴봅니다.
멘헤라의 어원과 역사
멘헤라의 어원은 '멘탈 헬스(Mental Health)'에서 비롯됐습니다.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2ch에서 정신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을 두고 '멘탈헬스(メンヘル) 게시판에 있을 만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영어의 접미사 '-er'을 붙여 'メンヘラー(멘헤라)'라고 부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대중화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2016년경 SNS에 과도하게 빠져 있으면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애정 결핍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을 묘사하는 용어로 재발견된 것이 본격적인 멘헤라 트렌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경 멘헤라쨩 쿠루미라는 캐릭터를 통해 오타쿠 문화권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트위터의 '우울계'나 서브컬처 관련 계정에서 사용되다가 점차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문화 현상으로서의 멘헤라
멘헤라는 일시적인 유행어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발전했습니다. '니디 걸 오버도즈' 같은 게임을 통해 '멘헤라' 속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주역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들은 종종 조울증을 비롯한 불안정한 정서 상태나 자해 행동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음악 분야에서도 멘헤라 관련 노래들이 등장했습니다. '멘헤라가 아닌걸!', '멘헤라멘', 'INTERNET YAMERO', 'INTERNET OVERDOSE' 등의 곡들은 멘헤라 속성과 연관된 가사나 일러스트로 주목받았습니다.

멘헤라 패션?
멘헤라는 패션 트렌드로도 발전했습니다. 멘헤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 스타일의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멘헤라 패션'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이는 주로 양산형 옷이나 지뢰계 패션, 서브컬처 패션 등을 포함합니다. 실제로 '멘헤라 걸'이라고 하면 이러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멘헤라 용어를 쓸 때 주의할 점
멘헤라라는 용어는 실제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신 건강 문제는 실제 의학적 상태이며 가볍게 다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인터넷과 SNS 문화에서 '멘헤라'는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용어가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희화화하거나 낙인찍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신조어는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인식과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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