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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과 핀시아의 만남, '카이아' 블록체인 전망

by 비타로그 2024. 5. 9.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 하면 국내 양대 블록체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각각 카카오와 네이버에 뿌리를 둔 이 두 네트워크의 통합으로 '카이아(Kaia)'라는 코인이 새롭게 탄생하게 되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카이아를 네이버와 카카오 코인이 합쳐졌다 해서 '네카오 코인'이라고 부르며 주목하고 있기도 한데요. 6월 말로 합병과 론칭을 예정하고 있는 카이아는 과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요.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프로젝트 드래곤'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지난 2월, 양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통합 및 합병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 드래곤' 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420개 이상의 DApp과 2억 5천만 명 이상의 잠재적 사용자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웹 3.0 생태계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스케일감에 걸맞게 두 재단 측은 아시아 넘버원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프로젝트명이 '드래곤'이었기 때문에 클레이와 핀시아를 합병한 코인은 PDT(프로젝트 드래곤 토큰)라는 임시 명칭으로 불렸는데, 4월 말에 '카이아'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정식으로 발표되면서 이제는 카이아 코인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에서 영감을 받은 새 브랜드 '카이아(kaia)'

통합 블록체인의 새로운 브랜드 이름은 '카이아(kaia)'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그리스어로 '그리고'를 의미하는 'και'와 앤드 기호 '&'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카이아는 사용자, 개발자, 프로젝트 등 주요 참여자들을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함으로써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한편, 카이아라는 이름에는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앞뒤 발음이 균형 있게 녹아 있어 누구나 말하기 쉽고 친숙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의 연관성도 엿보입니다. 본래 클레이는 땅(흙), 핀시아는 나무를 의미했으니 두 코인을 결합하는 것은 지구나 자연의 이미지로 이어진다는 것이 조일현 클레이튼 마케팅 총괄의 설명이기도 했습니다.

체인 통합 순조롭게 진행 중

현재, 카이아로 나아가는 두 체인의 통합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4월 말 기준으로 미션과 비전 정립, 신규 재단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 신규 브랜드 정체성(BI) 구축, 커뮤니티 채널 통합 계획 수립, 체인 보안 감사, 토큰 스왑 방안 확립 등을 마무리 지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부다비에 양사 통합 재단을 세우기 위한 인력 구성과 커뮤니티 채널 실제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기존 인프라에 카이아 브랜드를 적용하는 작업과 상장 거래소와의 소통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또한 6월 중에는 토큰 스왑 서비스와 테스트넷, 메인넷, 거버넌스 플랫폼 등을 공개하고, 6월 하순에는 카이아 재단 출범을 공식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인넥스트와 협업으로 대중성·사용성 높인다  

카이아는 디앱 활성화를 위해 주요 거버넌스 멤버사인 '라인 넥스트(LINE NEXT)'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라인 넥스트의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디지털 커머스 도시'와 연계해 클레이튼 공식 지갑 '카이카스'의 개발과 운영을 넘겨받아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다고 합니다. 카이아는 본래 대형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양대 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에 뿌리를 둔 만큼, 서비스 사용성에 있어서는 여타 블록체인 서비스와 비교를 불허한다고 보아야겠지요.

한편 카이아는 라인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역량,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의 협력, 라인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 세가(!)와의 제휴 등을 통해 웹 3.0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기존에 업계에서 크나큰 무게감을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이름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만큼, 합병 이후 카이아 코인의 가격 퍼포먼스에도 기대감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라인 세계 점유율(2016년 기준)

 

디파이 육성 프로그램으로 유동성 확보

또한 카이아는 메인넷의 안정성과 활성화를 위해 디파이(DeFi)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D2I'라는 디파이 프로젝트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데, 현재 웜뱃, 이즈미스왑, 드래곤스왑 등이 선정돼 5월 초 디파이 서비스 베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용자들이 쉽고 안전하게 디파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카이아 포털(가칭)'이라는 플랫폼도 별도로 출시되며, 레이어제로 등 유수의 브릿지 서비스와 D2I 선정 프로토콜을 연계해 편의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카이아 거래소 상장 심사는?

한편, 카이아로의 전환에 따른 토큰 통합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KLAY와 FNSA를 보유한 이용자에게는 적절한 비율과 절차를 거쳐 신규 토큰 KAIA가 지급될 예정인데요. 기본적으로 1핀시아당 148카이아로 스왑되며 클레이는 1:1 비율로 카이아로 스왑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카이아에 대해 별도의 상장 심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단 측은 "거래소마다 상장 정책이 달라 일부 거래소의 경우 별도 심사를 요청했으나, 대부분은 기존대로 거래 지원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통합 작업을 거래소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 상장 유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6월 중 공개될 카이아 블록체인이 국내외 이용자와 개발자, 프로젝트에게 친숙하고 개방적인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라인넥스트 등 협력사들과 함께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의 경우 클레이는 빗썸(원화),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핀시아는 빗썸(원화, BTC마켓), 코인원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클레이는 바이낸스에도 올라가 있지만, 두 코인 모두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는 상장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데요. 만일 업비트에 카이아가 상장된다고 하면 그때는 어느 정도의 가격 상승이 발생할지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라인이 일본에 넘어가면?

마지막으로 '라인이 네이버의 손을 떠나 일본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슈를 짚고 넘어가야 할 텐데요. 사실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이미 카이아의 거버넌스 구성 멤버이기도 하기 때문에 라인의 경영 지분이 이동한다 해도 카이아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카이아 커뮤니티(디스코드)에서도 운영자는 직원들이 모두 해당 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로드맵대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레이와 핀시아의 결합으로 새롭게 탄생할 카이아 블록체인. 과연 420개 이상의 디앱과 2억 5천만 명의 잠재적 사용자를 아우르는 거대 생태계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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