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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달걀 만지고 다른 음식 만지면 안 되는 이유?

by 비타로그 2025. 9. 4.

아침 식탁의 단골손님이자, 각종 요리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인 달걀. 우리는 거의 매일 달걀을 만지며 요리합니다. 그런데 혹시 달걀을 만진 손으로 무심코 다른 식재료를 만지거나 요리 도구를 잡은 적은 없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는 꼭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바로 '살모넬라균' 때문입니다.

 

 

달걀 껍데기는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다

많은 분들이 달걀 껍데기는 매끈하고 단단해서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달걀은 닭의 총배설강이라는 한 곳을 통해 배설물과 함께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닭의 분변에 있던 살모넬라균이 달걀 껍데기에 묻을 수 있지요. 물론 우리가 구매하는 달걀은 대부분 세척과 소독 과정을 거쳐 유통되지만, 100% 모든 균이 제거된다고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입니다. 감염되면 보통 6시간에서 6일 사이에 발열,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교차 오염',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달걀 껍데기에 있던 살모넬라균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가장 흔한 경로는 바로 '교차 오염(Cross-contamination)'입니다. 달걀을 만진 손으로 다른 음식을 만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지요.

 

예를 들어, 달걀을 깨서 요리를 준비한 뒤, 손을 씻지 않고 샐러드에 들어갈 채소를 만졌다고 상상해보세요. 손에 묻어있던 미세한 양의 살모넬라균이 채소로 그대로 옮겨갑니다. 달걀은 보통 익혀 먹기 때문에 열에 약한 살모넬라균이 대부분 사멸하지만, 샐러드처럼 가열하지 않고 먹는 음식으로 옮겨간 균은 그대로 우리 몸에 들어와 식중독을 일으키는 셈입니다.

 

  • 달걀을 만진 손으로 조리대나 도마를 만지는 경우
  • 달걀이 담겼던 그릇에 다른 식재료를 담는 경우
  • 달걀을 깨뜨릴 때 내용물이 조리대 주변으로 튀는 경우

 

이 모든 상황이 교차 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간과하기 쉽지만,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안전한 달걀 요리를 위한 습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살모넬라균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간단한 수칙만 기억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조리 전후 손 씻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원칙입니다. 달걀을 만지기 전과 후에, 그리고 다른 식재료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합니다.
  2. 조리 도구 구분 사용: 달걀을 다룬 식기나 조리 도구는 다른 음식, 특히 날로 먹는 채소나 과일을 다루는 도구와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한 도구는 바로 세척하고 소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달걀은 충분히 익혀 먹기: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합니다. 달걀 중심부 온도가 75°C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되면 대부분 사멸하므로, 가능한 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보관에 주의하기: 달걀에 금이 갔다면 균이 내부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와 세균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달걀은 영양이 풍부한 훌륭한 식재료이지만, 안전하게 다루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달걀을 만진 후에는 꼭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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