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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요엔' 뜻과 유래

by 비타로그 2023. 11. 4.

'빠요엔' 또는 '바요엔'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이 말은 특정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온갖 기괴한 플레이를 하거나 초보를 압살해 버리는 기량을 가진 플레이어를 의미합니다. '고인물', '굇수'와도 의미가 통하는 단어죠.

 

그런데 이런 고인물 플레이어를 왜 빠요엔이라고 하게 되었을까요? 그 유래는 상당히 오래전 고전 게임인 '마도물어'와 '뿌요뿌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뿌요뿌요 SUN 게임 플레이 화면

 

마도물어는 일본의 RPG 게임이고, 뿌요뿌요는 그 RPG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퍼즐 게임입니다. 위에 보이는 동글동글한 젤리 같은 것이 '뿌요'인데, 이 뿌요를 연속으로 터뜨려서('연쇄') 상대를 공격하면 바위가 떨어져서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연속으로 터뜨릴 때마다 주인공인 '아르르'가 마법 주문을 외치게 됩니다. 에잇 → 파이어 → 아이스 스톰 → 다이아큐트 → 브레인 담드 → 쥬겜 → 바요엔 순서입니다.

 

아래와 같이, 만화 '현시연'에서도 이 뿌요뿌요 연쇄에 따른 마법 주문이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만화 '현시연'의 한 장면

 

실제로 그 사운드를 들어보시려면 아래 유튜브 영상을 재생해 보세요. 약 19초부터 나옵니다.

 

 

이렇게 고수가 연쇄를 많이 쌓으면, '바요엔' 주문이 연속으로 나오게 됩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이것이 죽음의 사운드나 다름없습니다. 상대가 이렇게 연쇄를 많이 쌓았다면 손도 못 쓰고 패배하는 일만 남았기 때문이죠.

 

이처럼 뿌요뿌요라는 퍼즐 게임에서 '바요엔~ 바요엔~ 바요엔~'이라는 사운드가 연속으로 들리는 것이 고수의 상징처럼 되었기 때문에, 고인물 게임 플레이어를 가리키는 말이 '빠요엔'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참고로 '바요엔'이라는 마법의 효과는 상대를 꽃으로 감동시켜서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빠요엔'이라는 단어의 유래를 알려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다른 글도 읽어보세요.

 

참고: '사슬낫의 제니' 밈 뜻과 유래

참고: '치야호야(ちやほや)' 무슨 뜻일까? | 일본어 표현

참고: '농협은행' 밈 뜻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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