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웹사이트를 둘러보다 유난히 화질이 좋으면서도 빠르게 로딩되는 이미지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반대로 멋진 이미지가 너무 늦게 떠서 답답했던 경험은 없으신가요? 이런 경험의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미지의 포맷입니다.
사람달은 지난 수십 년간 JPG, PNG, GIF와 같은 익숙한 이미지 포맷을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이제는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가진 차세대 주자가 등장했지요. 바로 아직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 AVIF(AV1 Image File Format)입니다.
차세대 이미지 포맷, AVIF란
AVIF는 기존 이미지 포맷을 조금 개선한 수준이 아닙니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에서 출발한, 그야말로 차세대 포맷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탄생 배경에는 아주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거대 기술 동맹의 합작품
AVIF는 구글, 애플, 넷플릭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거대 IT 기업들이 모여 결성한 '열린 미디어를 위한 동맹(Alliance for Open Media, AOMedia)'이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특정 기업의 이익이 아닌, 더 빠르고 개방된 웹 생태계를 만들자는 공동의 목표 아래 탄생한 기술인 셈입니다.
이미지 안에 담긴 비디오 압축 기술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미지를 압축하는 데 최신 동영상 코덱인 AV1의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고화질 동영상을 적은 용량으로 스트리밍하기 위해 개발된 고효율 압축 기술을 이미지에 적용한 것이지요. 덕분에 AVIF는 기존 이미지 포맷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WebP를 뛰어넘는 압도적 장점
그렇다면 AVIF는 기존에 널리 쓰이던 JPEG이나, 한때 차세대 주자로 불렸던 WebP에 비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뛰어날까요?
1. 비교 불가능한 압축률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압축률입니다. AVIF는 동일한 시각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은 JPG에 비해 평균 50% 이상, WebP에 비해서도 20~30% 더 작습니다. 웹사이트 운영자에게는 서버 비용과 트래픽을 절감해주고, 사용자에게는 훨씬 빠른 로딩 속도와 쾌적한 경험을 선물하는 핵심적인 장점입니다.
2. 차원이 다른 색 표현력 (HDR)
JPG는 약 1,670만 개의 색상(8비트)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만, AVIF는 10억 개 이상의 색상(10비트, 12비트)을 담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풍부한 색감이 담긴 사진이나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에서 나타나는 계단 현상(Banding) 없이 훨씬 자연스럽고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지요. 또한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밝고 어두운 부분을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도 지원합니다.
3. 놀라운 기능적 잠재력
AVIF는 단순히 사진을 위한 포맷이 아닙니다. PNG처럼 배경을 투명하게 처리(알파 채널)할 수 있고, GIF처럼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효과까지도 담을 수 있습니다. 즉, JPG(일반 사진), PNG(로고, 아이콘), GIF(움짤)의 기능을 하나의 포맷으로 통합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셈입니다.
AVIF의 현주소
이렇게 장점이 확실한데도, 왜 아직 우리 주변에서 AVIF가 익숙하게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새로운 기술이 대중화되기까지는 언제나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주요 브라우저의 지원 완료
가장 큰 장벽이었던 웹 브라우저 호환성 문제는 사실상 해결되었습니다. 크롬, 파이어폭스는 물론, 조금 늦게 합류했던 애플의 사파리까지 최신 버전의 모든 주요 브라우저가 AVIF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웹에서 AVIF를 사용하는 데 기술적인 걸림돌은 대부분 사라진 셈이지요.
아직은 과도기
하지만 지난 30년간 웹을 지배해 온 JPG 생태계의 관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또한 많은 웹사이트가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느끼는 WebP 포맷을 이미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 오래된 버전의 운영체제나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이유들로 인해 AVIF는 현재 대세가 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경험하는 AVIF 변환
그렇다면 이렇게 강력한 성능을 가진 AVIF를 직접 경험해볼 방법은 없을까요? 다행히 최근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AVIF 포맷을 다룰 수 있는 편리한 웹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료 온라인 이미지 컨버터(변환기)인 에이비파이드(Avified) 같은 서비스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곧바로 PNG나 JPG 파일을 AVIF로 바꿔주거나, 그 반대의 역변환 작업도 지원해 줍니다. 최대 100장까지 일괄 처리도 지원하며 속도도 빨라 편하게 사용 가능하지요.
AVIF는 분명 차세대의 주인공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미지 포맷입니다. 그 잠재력이 궁금하다면 나의 블로그나 웹사이트에서 이런 웹 도구를 활용해 AVIF 파일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참고: 모든 LLM에 적용 가능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꿀팁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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