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플랫폼 '스레드', 트위터(X)와 차이점은?

메타가 2023년 7월 출시한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가 4억 명을 돌파하며,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여러 논란에 휩싸인 트위터(현 X)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요. 그렇다면 스레드는 트위터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핵심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의 긴밀한 연결

스레드와 트위터의 가장 큰 차이는 플랫폼의 독립성입니다. 트위터는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로 독립적으로 가입하는 독자적인 플랫폼인 반면,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스레드 계정을 만들려면 인스타그램 로그인 정보를 사용해야 하며,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이름, 인증 마크, 설정이 자동으로 이어집니다.

 

초기에는 스레드 계정을 삭제하려면 인스타그램 계정도 함께 삭제해야 했지만, 현재는 이러한 제약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유럽 지역에서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거나 스레드 전용 계정을 만드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어, 점차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콘텐츠 제한의 차이

글자 수 제한에서도 두 플랫폼은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트위터는 무료 사용자에게 280자로 제한되지만, 스레드는 500자까지 작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위터 유료 구독자는 최대 25,000자까지 작성할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레드가 더 여유 있는 셈이지요.

 

동영상 길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트위터는 무료 사용자에게 2분 20초의 동영상만 허용하지만, 스레드는 모든 사용자에게 5분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스레드는 한 게시물에 최대 10개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추가할 수 있는 반면, 트위터는 4개로 제한됩니다. 이는 인스타그램의 캐러셀 기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옆으로 스와이프하여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메시징 기능의 발전

트위터는 출시 초기부터 직접 메시지 기능을 제공했지만, 스레드는 2025년 7월에야 자체 DM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스레드의 메시징 기능은 현재 팔로워나 인스타그램의 상호 팔로워 간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의 사용자로 제한됩니다. 초기에는 일대일 대화만 지원했으나, 최근 그룹 채팅 기능이 추가되면서 최대 50명까지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스레드가 메시지를 암호화하지 않는다는 메타의 명확한 입장입니다. 메타는 스레드가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한 직접적인 연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암호화가 핵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제공하려는 트위터와 대조적인 접근 방식이지요.

 

검색과 트렌드 기능

출시 초기 스레드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제한적인 검색 기능이었습니다. 트위터가 트렌딩 주제,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탐색' 페이지를 제공한 반면, 스레드는 계정 검색만 가능했습니다. 해시태그도 작동하지 않아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려웠지요.

 

하지만 2025년 현재 상황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스레드는 트렌딩 기능을 추가했으며, 검색어와 태그를 고정하여 맞춤 피드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특정 프로필과 키워드를 추가하여 자신만의 피드를 구성하는 기능도 테스트 중입니다. 최근에는 100개 이상의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하여 농구, 텔레비전, K-팝, 책 등 관심사별로 전용 공간에서 대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플랫폼 접근성

트위터는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인 2006년부터 웹사이트로 시작했기 때문에, 데스크톱과 모바일 앱 모두에서 오랜 기간 발전해온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반면 스레드는 초기에 모바일 전용 앱으로 출시되었으며, 몇 개월 후에야 웹 버전이 추가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웹사이트가 여전히 제한적인 기능만 제공하는 것처럼, 스레드도 모바일 우선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증과 광고 정책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가장 논란이 된 변화 중 하나는 인증 시스템의 변경이었습니다. 트위터는 기존의 인증 방식을 폐지하고 월 8달러를 지불하면 누구나 블루 체크마크를 구매할 수 있게 만들어, 유명인과 브랜드를 사칭하는 계정들로 인한 혼란과 잘못된 정보 확산이 발생했습니다.

 

스레드는 이와 달리 인스타그램의 기존 인증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인증받은 계정이라면 스레드에서도 자동으로 인증 마크가 표시되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신뢰성 측면에서 스레드가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지요.

광고 정책도 흥미로운 차이를 보입니다. 스레드는 출시 초기에는 광고 없이 운영되었지만, 2025년 초부터 정적 이미지 광고를 도입했으며, 현재는 동영상 광고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오랫동안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으며, 현재도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특성과 사용자 경험

메타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레드를 매일 사용하는 사용자 중 3분의 1 이상이 인스타그램과 50% 미만의 팔로워만 겹칩니다. 이는 스레드가 인스타그램과는 별개의 독특한 사용자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은 창의성을 위한 플랫폼이고, 스레드는 관점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용자들은 스레드에서 인스타그램과는 다른 관심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트위터의 복제품이 아니라, 텍스트 기반 대화에 특화된 고유한 소셜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하지요.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수집

두 플랫폼 모두 프라이버시 문제에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스레드는 메타의 다른 앱들과 마찬가지로 건강 정보, 금융 정보, 연락처, 검색 기록, 위치 데이터, 구매 내역 등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한 추적 행동 패턴이며, 유럽에서 출시가 지연된 주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도 보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의 데이터 안전 기능을 확인해보면 트위터가 경쟁 플랫폼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를 추적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의 인수 후 보안 책임자들이 플랫폼의 열악한 프라이버시 관행을 이유로 사임한 사례도 있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창작자 지원과 수익화

트위터는 오랜 기간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해왔습니다. 투표, 라이브 비디오, 오디오 스페이스 등의 기능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충성도 높은 팔로워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지요. 또한 광고 캠페인을 만들고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는 완전한 크리에이터 도구 세트를 제공합니다.

 

스레드는 아직 수익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지만,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른 방식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헤드인 애덤 모세리는 "문화적으로 관련성 있는 목소리"에 대한 인센티브를 언급했으며, 이는 가장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용자들을 격려하여 플랫폼의 인기를 높이려는 전략입니다. 현재는 스레드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차 프로모션하여 가시성을 확장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페더버스 통합과 미래 방향

스레드의 가장 야심찬 계획 중 하나는 액티비티펍 프로토콜을 통한 페더버스 통합입니다. 이는 마스토돈이나 텀블러 같은 다른 플랫폼의 사용자들이 스레드 계정 없이도 공개 게시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5년 여름에는 페더버스 피드가 추가되어, 페더버스 계정과 액티비티펍 서비스의 게시물이 별도 섹션에 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페더버스 게시물은 메인 알고리즘 피드와 분리되어 있지만, 향후 메타가 이를 AI 기반 피드에 통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방형 소셜 네트워크 접근 방식은 트위터의 폐쇄적인 생태계와 대조를 이루며, 스레드만의 독특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대안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의 통합, 더 긴 글자 수, 개선된 검색 기능, 커뮤니티 중심의 접근 방식 등이 트위터와 구별되는 특징이지요. 두 플랫폼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는 사용자의 목적과 선호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시간 뉴스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싶다면 여전히 트위터가 유리할 수 있고, 좀 더 친밀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대화를 원한다면 스레드가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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