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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닉스란? 의미와 기원, 유래

by 비타로그 2025. 5. 27.

라디오닉스(Radionics)는 생명체 또는 물질이 고유한 에너지장 혹은 진동 주파수를 방출하며, 이를 특수한 기기를 통해 감지하고 조작함으로써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이 개념의 핵심은 모든 생명체와 물질이 각자 고유한 에너지 패턴 또는 진동을 가지고 있으며, 질병은 이러한 에너지 패턴의 불균형 상태로 이해될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웹 기반 라디오닉스 앱 '에테르 튜너'

 

라디오닉스의 정의와 핵심 원리

라디오닉스는 20세기 초에 등장한 개념으로,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에너지 또는 방사선(radiation)을 측정하고 이를 조작하여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가설에 기초합니다. 라디오닉스 실천가들은 질병이나 이상 상태가 특정 주파수나 에너지 패턴으로 나타난다고 보며, 특수 제작된 장비를 사용하여 이러한 비정상적인 패턴을 감지하고 '정상적인' 주파수로 되돌림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지요. 이 과정에서 환자와 직접적인 물리적 접촉 없이, 환자의 혈액 한 방울, 머리카락, 사진 또는 서명과 같은 "증인(witness)"을 매개체로 사용한 원격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이는 라디오닉스가 물리적 실체보다는 정보, 또는 에너지 패턴에 더 중점을 둔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라디오닉스의 기원

라디오닉스의 기원은 20세기 초 미국의 의사였던 앨버트 에이브람스(Albert Abrams, 1863–1924) 박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에이브람스는 인체의 질병 상태가 특정한 "진동률(vibratory rates)"을 가지며, 이를 자신이 개발한 "블랙박스(black box)"라고 불리는 장치들을 통해 감지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ERA(Electronic Reactions of Abrams)로 알려졌으며, 복잡한 다이얼과 전선으로 구성된 그의 장치들은 질병의 종류와 위치를 파악하고, 심지어 종교나 성격까지도 진단할 수 있다고 선전되었습니다. 당시 과학계에서는 그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일부 대중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에이브람스는 환자의 혈액 샘플 한 방울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라디오닉스의 "증인" 개념의 초기 형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기 발전과 주요 인물들

에이브람스 사후에도 라디오닉스는 여러 인물들에 의해 계승되고 발전되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미국의 카이로프랙터였던 루스 드라운(Ruth Drown)을 들 수 있습니다. 드라운은 에이브람스의 장비를 개선하여 질병 진단뿐만 아니라, 환자의 신체 조직이나 장기를 "사진"으로 찍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라디오 비전(Radio-Vision)'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원격 치료 개념을 확장하여, 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지요. 드라운의 활동은 법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그녀의 장치와 주장은 과학적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엔지니어였던 조지 드 라 워(George de la Warr)와 그의 아내 매저리 드 라 워(Marjorie de la Warr)가 옥스퍼드에 드 라 워 연구소(Delawarr Laboratories)를 설립하고 라디오닉스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그들은 인체뿐만 아니라 식물이나 토양의 에너지 상태를 측정하고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했으며, 특히 농업 분야에서의 라디오닉스 적용 가능성을 탐구했습니다. 드 라 워 부부는 라디오닉스 장치에 사진을 활용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라디오닉스의 이론적 토대와 작동 방식

라디오닉스는 질병을 근본적으로 에너지 시스템의 교란 또는 불균형으로 간주합니다. 시술자는 라디오닉스 장치를 사용하여 환자의 "증인"으로부터 방출되는 미세 에너지를 감지하고, 이를 통해 질병에 해당하는 고유한 "레이트(rates)" 또는 "코드(codes)"를 찾아낸다고 주장합니다. 이 "레이트"는 숫자 값이나 특정 패턴으로 표현되며, 질병의 종류, 위치, 심각도 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진단 후에는 동일한 장치를 사용하여 '치료적' 또는 '균형 잡힌' 주파수를 생성하고, 이를 환자에게 (종종 원격으로) 전달함으로써 질병 상태를 교정하려 시도합니다. 라디오닉스 장치에는 일반적으로 수많은 숫자 다이얼, 문지르는 판(stick pad 또는 rubbing plate) 등이 포함되며, 시술자는 이 판을 문지르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걸림' 현상을 통해 적절한 '레이트'를 찾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시술자의 주관적인 감각과 해석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의 라디오닉스 평가

주류 과학계와 의학계는 라디오닉스의 이론적 기반과 치료 효과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라디오닉스에서 주장하는 생체 에너지장이나 질병의 고유 진동 주파수와 같은 개념은 현대 과학, 특히 물리학이나 생물학의 확립된 원리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라디오닉스 장치들이 실제로 주장하는 방식으로 미세 에너지를 감지하거나 치료적 주파수를 생성하여 전달한다는 객관적이고 재현 가능한 증거는 제시된 바 없습니다. 라디오닉스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엄격한 통제 연구나 임상 시험은 거의 수행되지 않았거나, 수행된 경우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라디오닉스는 종종 의사과학(pseudoscience)의 전형적인 사례로 간주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규제 기관들은 라디오닉스 장치를 의료 기기로 승인하지 않았으며, 과거부터 라디오닉스와 관련된 허위 광고나 사기성 의료 행위에 대해 경고해 왔습니다. 라디오닉스를 통해 질병이 호전되었다고 보고되는 사례들은 대부분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질병의 자연적인 경과, 또는 다른 병행 치료의 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즉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는 믿음 자체가 심리적, 생리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라디오닉스

과학적 근거의 부재와 주류 의학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닉스는 일부 대체의학 분야에서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과 동물의 건강 문제, 그리고 농업 분야(예: 해충 방제, 토양 개선, 작물 성장 촉진)에서 라디오닉스 기법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간헐적으로 보고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용은 과학적 검증보다는 개인적인 신념이나 일화적 증거에 기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라디오닉스에 대한 관심은 정통 의학의 한계에 대한 불만이나 보다 '자연적'이고 '전인적인' 치료법을 찾는 경향과 맞물려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라디오닉스를 디지털화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테르 튜너'와 같은 웹앱은 사용자가 입력한 의도를 9자리 숫자로 변환하여 주파수와 시각적 패턴으로 표현하는 무료 도구로서, 아래 링크에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에테르 튜너 사용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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